지역경기 수출 감소세 지속…내수 완만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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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기 수출 감소세 지속…내수 완만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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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기 수출 감소세 지속…내수 완만한 개선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국내 지역경기는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는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에 따르면 지난달과 이달 수도권과 호남·강원·제주권의 생산은 1∼2월보다 늘었다. 동남·충청·대경권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향후 제조업은 중국 등 신흥국 경기부진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올해 제조업의 고용도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기간 서비스업 생산은 임시공휴일 지정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증가했지만 제조업 생산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중국 경기부진 등으로 수출의 감소세가 이어진 데다 내수 회복을 위한 수요도 부진했고 조선·해운 업종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 여파까지 겹친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동남·제주권의 제조업 생산은 늘었지만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등 나머지 대부분의 지역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휴대전화, 자동차, 기계장비 등이 부진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조선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철강, 석유정제는 늘었다.

제조업 생산은 당분간 보합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조선은 수주실적 저조, 세계 조선·해운경기 부진 등으로 개선이 어려울 것이며 기계장비도 부진할 것이라고 한은 측은 내다봤다.

서비스업 생산은 국내·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가지만, 조선·해운 구조조정에 따른 지역경제 위축이 서비스 생산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제조업체들의 신규 고용 규모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27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 신규 고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신규 고용규모가 작년보다 다소 늘어나겠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의 57.5%, 중소기업의 69.1%가 신규 고용 수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조선, 철강에서 신규 고용 수요가 감소하고 석유화학·정제, 자동차, 기계장비 등에선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권 기업이 동남, 호남권 기업보다 신규 고용에 적극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층 신규 고용은 중소기업에서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은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일자리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한은 측은 전망했다.

기업들이 고용증대 방안으로 기업투자 촉진제도 강화, 진행 중인 구조조정 조기 마무리, 기업수요에 부응하는 전문인력 양성, 정규-비정규직 임금격차 축소 등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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