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조' 눈 뜨면 불어나는 가계빚…이유는?
상태바
'1224조' 눈 뜨면 불어나는 가계빚…이유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간 소비자 동향] 금융…보이스피싱 줄어도 20대 피해는 증가

공급자에서 소비자 위주로 시장경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업들이 앞다퉈 '소비자중심경영'을 선언하는가 하면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한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소비 트렌드는 물론 정부 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사회의 주요 화두가 된다.

컨슈머타임스는 산업, 금융, 문화 등 각계 소비자 관련 이슈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소비자 동향'을 매주 월요일 연재한다. [편집자주]

   
 

◆ 1분기 가계부채 1223조7000억…사상최대

한국은행은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잠정치)이 122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이는 한국은행이 가계신용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 기록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진 빚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 통계다. 가계가 은행이나 보험, 대부업체, 공적금융기관 등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뿐 아니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합한 금액이다.

가계신용 잔액은 작년 4분기 말 1203조1000억원보다 20조6000억원(1.7%) 늘었다. 지난해 1분기 증가 폭이 13조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빠른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작년 1분기 이후 1년 새 11.4% 늘어 전년동기대비 증가 규모로도 최대 기록을 보였다.

이중 가계대출 잔액은 115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0조5000억원(1.8%)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중 가계대출이 36조5000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줄어든 셈이다.

◆ 전체 보이스피싱 줄어도 20대 피해는 증가

전체 보이스피싱 사기가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고용이 불안한 20대의 대출사기 피해는 오히려 늘어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보이스피싱 피해건수는 2508건으로 전월의 3966건보다 대폭 줄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의 월평균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117억원)과 피해 건수(3058건)도 작년 하반기보다 각각 19.9%, 15.9% 감소했다.

피해 유형별 비중(금액 기준)을 보면 금융회사를 사칭해 고금리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겠다는 등의 '대출빙자형' 비율이 67%로 작년 하반기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검찰, 금감원 등이라고 속여 대포통장으로 송금을 유도하는 '정부기관 사칭형' 비중은 46%에서 33%로 줄었다.

하지만 29세 이하의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116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불안 등으로 20대 청년들이 취업준비, 생활비 등을 위해 급전이 필요한 상황으로 몰리면서 대출빙자형 사기에 노출되고 있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 현대증권 '블록딜 전 공매도' 혐의…檢 수사착수

현대증권 등 일부 증권사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전 공매도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현대증권이 작년 모 기업의 블록딜 물량을 인수하기 전 이 회사 주식 수십만주를 공매도해 주가를 끌어내린 혐의를 잡고 지난달 검찰에 통보했다.

검찰 통보 대상에는 공매도를 한 직원 1명과 현대증권 법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비슷한 형태의 '블록딜 전 공매도'를 한 정황이 발견된 다른 증권사 관련 내용도 참고 사항으로 검찰에 전달했다.

사건을 받은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 가입한 보험 보장내역 한눈에…'보험다보여' 내년 출범

내년 상반기부터 자신이 가입한 모든 보험의 세부 보장내역을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보험다모여(가칭)' 서비스가 출시된다.

한국신용정보원은 '빅데이터 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본인이 가입한 보험상품의 세부 보장내역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 보험다보여를 내년 상반기 중 제공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현재도 보험협회에서 생존자와 사망자의 보험계약 내역을 확인해 볼 수는 있지만, 실시간 온라인 조회가 어렵고 제공내역도 상품명에 한정돼있다. 가입 보험의 세부 보장내역을 확인하려면 가입자가 일일이 각 보험사에 전화해 직접 물어봐야만 하므로, 중복 보장 여부의 확인도 어려운 편이다.

보험다보여는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면 소비자가 가입한 보험상품의 세부 보장 내역을 원클릭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세부 보장내역의 동일 연령대의 평균 보장수준을 비교지표로 제시하기로 했다.

가입자 스스로 합리적인 수준의 보험가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돕겠다는 취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