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銀, 지문인식·P2P대출 핀테크 '안착' "시중銀 못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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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銀, 지문인식·P2P대출 핀테크 '안착' "시중銀 못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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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썸뱅크 간편 로그인 '관심'…전북銀-피플펀드 협업 '긴장'
   
▲ 아이폰SE의 지문인식 기능.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지방은행들이 지문인식, 개인간거래(P2P) 대출 등 핀테크를 적극 활용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중은행 못지 않은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BNK금융그룹의 모바일은행 '썸뱅크'는 지문인식 로그인 기능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은행은 P2P대출업체 '피플펀드'와 본격 협업에 나서면서 업계를 긴장하게 하는 상황이다.

◆ 핀테크 업체와 본격 시장 개척…'집토끼' 붙잡을 지역밀착 전략도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최근 모바일은행 썸뱅크의 지문인식 로그인 기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디,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지 않고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기능을 활용해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기능은 5월 현재 신한·KEB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에서 제공하고 있다. 우리·IBK기업은행 등은 홍채인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KB국민·한국씨티은행은 별다른 생체인증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상황.

BNK금융은 썸뱅크를 통해 일부 시중은행보다 앞서 이 기능을 탑재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P2P대출업체와 협업, 새 활로를 개척하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전북은행은 25일 국내 최초로 P2P플랫폼업체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P2P전용 대출상품인 '피플 펀드론'을 선보였다. 은행명의로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관리, P2P업체의 도덕적 해이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P2P대출이란 개인투자자의 돈을 모아 대출을 해주고, 상환 이자를 투자 이익으로 나눠주는 형태의 사업을 말한다. 독자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경우 대부업 등록을 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대부중개업 등록을 하지 않은 피플펀드가 은행과 제휴해 대출상품을 출시할 수 있는지 검토한 끝에, 지난 13일 전북은행 부수업무로 인정했다.

은행과 P2P업체가 본격 협업에 나선만큼, 금융권을 비롯한 핀테크 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충성심 높은 지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도 핀테크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지방은행 최초로 모바일뱅크 '아이M뱅크'를 선보인 대구은행은 지역밀착 전략을 도입, 빠르게 이를 안착시키고 있다.

개인이 애용하는 지점을 애플리케이션내에 설정하면 온·오프라인과 병행해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본인이 즐겨 찾는 지점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별해 제공받을 수 있다.

아이M뱅크는 학교, 종교, 기업, 공공기관 주거단지, 기타 총 6개 군으로 나뉘어져 있다.

지방은행들이 이처럼 다양한 핀테크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시중은행 못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색다른 시도들이 빠르게 시장에 자리잡으면서, 기존 지역은 물론 수도권에까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저금리시대에 여유자금을 보유한 일반인들이 개인대출상품에 참여 가능하도록 해 새로운 투자 대안처를 마련함으로써, 대출고객과 투자자 모두 윈-윈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스트 운용 후 다음달부터 약 1개월 가량 시범서비스를 거쳐 빠르면 7월부터 정식 운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비대면 금융거래 등 핀테크에 중점을 두고 기술적 노하우들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며 "다른 은행들도 점차 핀테크 활용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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