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톡] 현대오일뱅크 연내 상장설 '솔솔'...과연?
상태바
[마켓톡] 현대오일뱅크 연내 상장설 '솔솔'...과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리적으로 연내 상장은 불가능해
   
 

[컨슈머타임스 이길상 기자] 현대오일뱅크(대표 문종박)의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다시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모회사 현대중공업이 최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제출한 자구안에 현대오일뱅크에 대해서도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희망퇴직을 통해 30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비핵심 자산은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리끈을 졸라맬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현대오일뱅크를 상장해 자금을 마련할 거라는 얘기도 흘러나오는 겁니다.

하지만 현대오일뱅크가 연내 상장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습니다. 의지가 있다 해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기업공개는 ▲증권선물위원회에 외부감사인 지정신청 ▲주식인수의뢰 및 대표주관계약 체결 ▲수요예측 ▲청약 ▲납입 등 절차를 거칩니다.

최소 7~8개월에서 길게는 2~3년도 걸리는 작업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상장을 위한 어떤 액션도 취해진 게 없습니다.

결국 현대오일뱅크 상장은 하나의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인 겁니다.

사실 현대오일뱅크 상장 얘기는 2011년부터 나왔습니다. 당시 상장을 못한 주된 이유는 유가 하락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어떨까요. 현대오일뱅크는 작년 매출 13조96억원에 영업이익 6294억원을 올려 역대 최대 영업이익으로 상장을 위한 준비가 됐음을 증명했습니다.

이제 관심사는 언제 하느냐가 된 겁니다.

현대오일뱅크는 연초까지 중장기적으로 상장해야겠지만, 연내 상장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이상 입장은 다소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는 그간 중·장기적으로 상장할 계획이 있음을 비쳐왔다"며 "올해는 물리적으로 힘들겠지만, 마음만 먹으면 내년 상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과연 현대오일뱅크의 선택은 언제가 될까요. 사뭇 궁금해집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