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삼성페이' 글로벌 공략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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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삼성페이' 글로벌 공략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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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서비스 안정 궤도…브라질·베트남 등 추가 확장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국내 간편결제 시장 1위, 누적결제금 1조원을 달성한 삼성전자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미국·중국 시장의 안정적인 서비스 확대를 발판으로 호주, 베트남, 싱가포르, 브라질, 스페인 등 국가로 진출을 꾀하는 등 사실상 '무한확장'에 나섰다.  

모바일 생태계 '먹이사슬'의 정점에 앉겠다는 강한 자신감이다. 

◆ 삼성페이, 한∙미∙중 안정 궤도…세계로 진출

30일 IT∙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제휴 계약을 맺으며 삼성페이의 중국 시장 영향력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결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페이 시스템에 알리페이의 QR코드가 타 신용카드처럼 추가되는 방식이다.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은 지난해 약 278조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세계 1위 규모다. 이번 협업을 통해 삼성은 알리페이 가입자를 끌어들여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5월 현재 삼성페이는 한국, 미국, 중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누적 결제금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순항하는 모습이다. 미국에서도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은행 등 4대 은행을 모두 협력사로 뒀으며 업무제휴를 맺은 현지 은행만 70곳이 넘는 등 준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내로 호주, 브라질, 스페인, 영국, 캐나다 등 세계 전역으로 삼성페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며 기세를 몰아간다는 계획이다.

삼성페이는 해외로 진출함에 있어 선진국보다 오히려 신흥 시장에 눈독 들이는 모습이다. 그 신호탄으로 삼성페이는 베트남, 싱가포르 진출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이는 미국과 중국 진출이 안정 궤도에 오른 만큼 스마트폰 확산이 두드러지는 동남아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무대를 넓히고 있는 신한·국민·우리·기업은행 등 국내 금융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은행카드 연합체인 '나파스'와 함께 삼성페이 도입을 협의 중이다. 베트남 카드시장은 신용카드가 거의 없는 반면 직불카드 발급 규모는 8000만장에 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도 2014년 3조4000억원으로 2012년에 비해 5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싱가포르 마스터카드, 비자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DBS, POSB, OCBC, 스탠더드 차타드 등 서비스도 추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싱가포르 현지 서비스 시작을 위해 소매업체 직원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가입자들의 재이용률이 월등히 높은 편으로,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또한 성공적으로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상황에 알맞은 이벤트∙프로모션 계획도 세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 "삼성페이 장점을 얼마나 살리느냐가 관건"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의 구체적 확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건국대 이영환 교수는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중∙저가 제품들도 다량 출시하며 중국이나 인도 같은 신흥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얻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삼성페이는 상당히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안드로이드페이', 알리페이 등이 약진하고 있어 비슷한 서비스 간에 치열하게 경쟁하는 때가 곧 올 것"이라며 "삼성페이는 다른 페이 서비스들에 비해 사용이 굉장히 간편하다는 데 장점이 있는 만큼, 그 장점을 얼마나 살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삼성페이는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만 사용이 가능한데 기기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삼성페이를 이용한다는 기존 전략은 한계가 있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삼성페이의 장점을 강화하면서도 기기의 제약을 없앨 수 있는 플랫폼 확산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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