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 총공세 "위기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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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 총공세 "위기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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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신제품 출시 점유율 견인…"통합 모바일 생태계 구축"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삼성전자가 위축되고 있는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시장 분위기에 아랑곳 하지 않고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 등 점유율 올리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비교우위'로 평가되던 애플이 주춤하는 것으로 판단, 위기를 기회로 삼아 활로를 개척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읽히는 가운데 샤오미, 화웨이 등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 업체들의 견제가 예상되는 만큼 '험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웨어러블 기기 속속 출시 경쟁력 강화

25일 IT∙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웨어러블 기기 신제품들을 발표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기어 S2'와 '기어 S2 클래식'을 출시해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최근 저가형 스마트밴드인 '삼성 챰'을 선보였으며 이달 중 '삼성 기어핏'의 후속작 '기어핏2'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스마트워치 차기작인 '기어 S3'도 올 9월에 열릴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6'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밴드,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제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강화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웨어러블 시장이 올해 들어 주춤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는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으나 출하량 기준 올해 1분기 1970만대로 전분기(2740만대)에 비해 28.1%나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절반수준으로 떨어졌고 점유율도 4.9%에서 3.6%로 하락했다. 애플 아이워치는 출하량이 30%대로 줄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불안정한 웨어러블 시장상황을 기회 삼아 시장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을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선정한 만큼 적극적인 사업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복안이라는 것.

삼성전자가 웨어러블에 힘을 쏟는 모습은 이재용 부회장의 실용주의 전략과 일맥상통한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 부회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웨어러블∙VR 기기, IoT 등을 융합시켜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에 관심을 갖고 이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최근 모바일 시장 입지를 강화시키기 위해 넥슨 등 업체와 협업하며 게임 시장에도 발을 들였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무선사업부에 '모바일 인핸싱팀'을 신설하고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집중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웨어러블에 대한 향후 가능성을 확인하고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방증이다.

◆ "통합 모바일 생태계 구축이 목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미 스마트폰 이후 시대를 상상하고 있다"며 "웨어러블, VR, 결제시스템, 스마트카, 가정용 기기 등과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할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삼성전자는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기능과 가치를 지닌 웨어러블 기기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된다면 소비자들의 수요는 당연히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전세계 스마트폰 1위 기업인 만큼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기 개발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웨어러블 뿐만 아니라 VR 등 다양한 기기들이 통합된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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