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올인' 카카오, 하반기 본격 수익창출 '시동'
상태바
'O2O 올인' 카카오, 하반기 본격 수익창출 '시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리운전·헤어샵 등 영토확장…"신규 시장 확대·발전 초점"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카카오(대표 임지훈)의 '야심작'으로 평가 되는 대리운전, 미용실, 주차장 등 신규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이 수익창출 '시동'을 걸고 있다.

각 서비스들이 구체적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협력업체와 소비자들 사이에 호평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업익 악화'라는 시장의 우려를 비웃듯 해당 사업군에 신규 투자를 늘릴 정도로 성장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던 만큼, 카카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 카카오, 올해부터 O2O로 수익창출 시작

18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모바일 대리운전 O2O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의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드라이버의 상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최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카카오가 O2O 서비스에 대한 본격적인 수익창출을 시작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7월 '카카오택시'를 시작으로 O2O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실질적 수익원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프리미엄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의 경우 별도 수수료를 수취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나, 사업규모가 크지 않아 큰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카카오의 대표적 O2O 서비스는 총 4가지다.

상반기에는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헤어샵'이 론칭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를 목표로 홈클리닝(가사도우미) 중개 서비스 '카카오홈클린'과 유휴 주차공간 중개 서비스 '카카오주차(가칭)'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는 4가지 서비스 중 가장 먼저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드라이버 수익구조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운행요금의 20%를 수수료로 받겠다는 카카오의 정책이 대리기사들 사이에 반응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단법인 전국대리운전기사협회는 중소기업청에 카카오드라이버의 수수료와 관련한 사업조정신청을 낼 예정이다. 이에 카카오는 대리기사단체들과의 협약체결, 자문협의회 구성,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성공적인 서비스 안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실질적 '첫 단추'인 카카오드라이버의 결과에 따라 향후 카카오 O2O 사업 방향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카카오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카카오드라이버를 설명하는데 큰 비중을 할애했다. 그만큼 카카오가 이 서비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카카오는 신규 O2O 서비스들이 관련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입장이다.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가 O2O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점차 늘리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 "신규 진입 시장 확대∙발전에 초점"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의 O2O 서비스는 대리운전, 홈클리닝 등 진입 시장을 확대∙발전 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기존 근로자들의 부당한 처우와 불필요한 관행을 개선하고 소비자들의 이용을 편리하게 함으로써 잠재적 수요를 끄집어내 관련 시장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카카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O2O 벤처기업들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서강대 경영대학 이상근 교수는 "향후 국내 O2O 시장은 대리운전, 헤어샵 등 서비스에 결제 기능이 추가된 '올인원' 형태로 합쳐져 결국 1~2개 기업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1곳에서 편리하게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O2O 서비스는 카카오와 같은 대기업보다는 중소∙벤처기업이 개발하는 게 훨씬 용이하고 효과적"이라며 "그러나 카카오는 이들 벤처기업들의 자본력이 작다는 점을 이용해 인수합병(M&A)를 진행함으로써 인수가격을 최대한 낮추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는 양질의 O2O 벤처기업 기술을 정당한 가격을 지불해 구입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며 "그래야 해당 업계에 진출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얻을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국내 O2O 산업도 발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