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최측근 소환조사…비자금·로비 의혹 추궁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 대표의 최측근 인사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전날 네이처리퍼블릭 박모 부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박 부사장은 정 대표가 화장품 업계에 중저가 브랜드로 명성을 떨친 업체인 더페이스샵을 운영할 때부터 임원으로 활동했다. 10년 넘게 정 대표의 경영을 도운 점에서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최측근으로 꼽힌다.
검찰은 박 부사장을 상대로 정 대표가 화장품 매장 확대를 통해 사세를 키우는 과정 전반과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수사와 재판을 받으며 접촉한 인사 등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확장을 위해 서울메트로와 롯데 면세점, 군 당국 등에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부터 전관 변호사·브로커 등을 동원해 형사사건 해결을 시도한 의혹까지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부사장이 회사의 재무관리도 총괄했던 만큼 회계자료 분석 결과를 토대로 비자금 등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검찰은 정 대표와 박 부사장의 진술 내용과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각종 로비 정황이나 비자금 조성 의혹에 관련된 인사들을 잇따라 소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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