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우리 등 금융지주계열 카드사 1분기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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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우리 등 금융지주계열 카드사 1분기 '먹구름'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5월 04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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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계 카드사와 대조적…신 먹거리 발굴 '박차'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지난 1분기 신한∙KB국민∙우리카드 등 금융지주계열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일제히 감소하면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2분기부터 수수료율 인하 영향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추가적인 수익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카드사들은 애플리케이션(앱) 카드 활성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 카드 수수료율 인하 영향?…앱카드·O2O 승부수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카드 등 금융지주계열 카드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카드 수수료율 인하 '태풍' 속에 선방했다는 평가와 추가적인 수익성 감소가 우려된다는 의견이 상반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부터 영세·중소가맹점을 대상으로 신용카드는 0.7%포인트, 체크카드는 0.5%포인트씩 카드 수수료율이 낮아졌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1분기 14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1545억원)보다 3.7% 감소한 수준이다.

국민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9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5%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285억원으로 전년대비 32.8%나 줄었다.

마찬가지로 금융지주계열 카드사인 하나카드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 5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하나∙외환카드 통합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42억2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시현했다.

반면 기업계 카드사인 삼성카드는 1분기 순이익이 1020억6600만원으로 전년대비 23% 급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BC카드도 모기업 KT에 600억원 규모의 이익을 기여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일찌감치 '디지털화' 카드를 꺼내들며 승부수를 띄웠다. BC카드는 'BC페이'와 '클립' 등 모바일 결제 시장을 정조준했다. '유니온페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썼다.

국민·하나카드도 수익성 반등을 꾀하기 위해 최근 O2O 서비스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며 앱카드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등 '먹거리'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당장 2분기부터 카드 수수료율 인하 영향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신 성장동력 장착을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율 인하가 1분기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다"며 "향후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내부적인 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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