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 적자 코스닥 기업 투자로 3배 수익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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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적자 코스닥 기업 투자로 3배 수익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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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제자리걸음' 주가 최근 1개월여 만에 250%↑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보유 중이던 코스닥 상장사 에이모션 주식을 최근 전량 매각해 3배 가까운 수익을 냈다. 에이모션 주가가 급등세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012년 12월 에이모션 주식 122만6650주(8.98%)를 19억4400만원에 취득했다.

에이모션의 자회사인 캠시스가 보유했던 주식이 고스란히 메리츠증권 측으로 넘어갔다.

에이모션은 자전거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한 해를 제외하고 모두 적자를 냈다. 2012년 영업손익이 -34억원, 2013년 -24억원, 2014년 6억원, 작년 -27억원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주가 흐름도 신통치 않았다.

메리츠증권이 에이모션 주식을 취득한 2012년 12월21일 1665원이던 주가는 2013년말 장중 1042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서서히 올라 작년말 3490원을 기록했다.

에이모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건 지난 3월 하순부터다. 3월21일 3380원에서 이날 1만1950원로 1개월 여만에 254% 올랐다.

지난 달 진행된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최대 주주 변경 등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에이모션 종가가 7900원선까지 오른 지난달 5일 보유한 에이모션 주식을 모두 시간외대량매매거래로 처분했다.

매각 금액은 54억5900만원이다. 최초 매수가격인 19억4400만원 대비 수익률은 181%다.

메리츠증권 측은 에이모션 지분 취득과 처분이 파생상품 거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회사가 에이모션 주식을 취득했다가 매각한 건 파생상품 거래에 따른 것"이라며 "크게 봤을 때 투자 목적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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