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시간당 60대'…현대차 '생산성' 압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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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시간당 60대'…현대차 '생산성' 압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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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의 車톡] 숙련 근로자 '혼류생산' 투입 '벤치마킹' 대상
   
 

[컨슈머타임스 김진우 기자] 르노삼성 중형차 'SM6'는 지난달 판매실적 6751대를 기록했습니다. SM6의 판매 호조로 르노삼성은 오랜만에 웃음꽃이 활짝 폈습니다.

르노삼성 판매 모델 중에서 'QM3'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들은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데요. SM6 판매 호조에 힘입어 계약 고객들에게 최대한 빨리 차를 인도하기 위해 현재 24시간 동안 가동 중입니다.

그런데 부산공장에 설치된 생산라인은 1개 만 있습니다. 거기에 닛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로그'를 위탁 생산까지 하고 있는데요. 1개 생산라인에서 여러 모델을 생산하는 걸 '혼류생산' 이라고 합니다.

생산라인이 1개 뿐인 부산공장에서는 혼류생산으로 시간당 60대를 생산합니다. 1분당 1대씩 생산하는데 효율성만 따지면 타사 조립공장을 압도합니다.

르노삼성과 국내 판매량이 비슷한 쌍용차는 전 모델을 평택공장에서 생산하는데 생산라인이 3개입니다. 이 중에서 판매량 가장 높은 △'티볼리' △'코란도 C' 생산라인은 시간당 8대를 생산합니다.

현대차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공장이 여러 개 있는 울산공장의 경우 쌍용차보다 생산성이 높지만 부산공장보다는 낮습니다.

부산공장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자동차 생산공장들과 비교해도 생산성이 글로벌 탑 수준입니다. 1시간당 60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공장은 보기 드문 사례입니다.

이런 놀라운 생산성은 모기업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다른 공장은 물론, 다른 완성차 업체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입니다.

높은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초보 근로자들이 바로 투입되는 다른 국산차 업체와 다르게 숙련된 근로자들 위주로 투입됩니다. 따라서 생산라인에서 작업이 신속합니다.

또한 △작업자 동선 움직임 최소화 △짧은 부품이동 거리 △작업자 건강보호 △넓은 작업공간 확보 등 작업자들을 우선한 공장 설계가 비결이라고 르노삼성 측은 밝히고 있습니다.  

혼류생산의 가장 큰 장점은 특정 모델이 단종 후 생산라인을 교체할 필요가 없어 라인 교체하는 기간 동안 생산 중단될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단점도 있는데요. 천재지변 등으로 공장이 멈출 때 다시 정상적으로 복구하기까지 단일생산보다 더 늦어집니다.

또한 혼류생산을 제대로 유지하려면 투입되는 작업자가 조립 순서, 부품이 설치될 위치를 미리 숙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초보 작업자는 교육훈련을 통해 숙지해야 합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숙련된 근로자가 아닐 경우 라인이 지체돼 생산성이 바로 떨어지고, 잘못된 부품이 조립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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