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임원 25% 감축…조선 구조조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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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임원 25% 감축…조선 구조조정 본격화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4월 28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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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임원 25% 감축…조선 구조조정 본격화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 방안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로 현대중공업이 기존 임원의 약 25%인 60여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는 사실상 대규모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도 적지 않은 후폭풍이 밀려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8일 상반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조선 관련 계열사 기존 임원의 약 25%를 줄이기로 했다.

전체 임원 수를 고려하면 60여명의 임원이 옷을 벗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이 임원 감축에 선제적으로 나섬에 따라 지난해 30% 가량 임원을 줄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조만간 추가 임원 감축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측은 "추가 임원 감축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현재 자체적인 자구안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조선 빅3'는 임원 감축을 시작으로, 일반 직원과 생산직에 대한 희망퇴직 등을 통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오는 2019년까지 인력 23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는 구조조정 계획을 잡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수시 희망퇴직을 활성화하고 정년퇴직에 따른 자연 감소를 통해 최대 1000명이 넘는 인력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들 조선 빅3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일제히 신규 인력을 400여명 충원한다.

올해 상반기 대졸자 공채 규모는 평년 대비 3분의1 수준이다. 기존 비핵심 계열과 유휴 인력에 대한 조정은 강도 높게 진행하되, 신규 인력 충원을 통해 핵심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차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인사에서 회사 전체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경영지원본부 소속의 안전환경부문을 안전경영실로 개편하고, 책임자를 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

신임 안전경영실장에는 김환구 부사장을 승진 발령했다.

감축되는 임원의 업무 공백을 피하고자 소폭 승진 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현대중공업 박승용 상무 등 7명이 전무, 김형관 상무보 등 11명이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현대중공업은 사장단 급여 전액 등 모든 임원이 50%까지 급여를 반납하고 있다. 내달 1일부터는 휴일 연장근로를 없애고 고정 연장근로도 폐지하기로 하는 등,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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