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주간' 지출 5조원인데…국민 상당수 "여가 없어 여행 못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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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주간' 지출 5조원인데…국민 상당수 "여가 없어 여행 못가"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4월 27일 0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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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주간' 지출 5조원인데…국민 상당수 "여가 없어 여행 못가"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정부가 작년 봄∙가을 진행한 '관광주간'에 국내 관광객이 5조원 가량을 지출했음에도 여전히 국민 3명중 2명은 여가시간이 부족해 여행을 못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15 관광주간 주요 성과 분석 및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과 10월 각각 실시한 봄∙가을 관광주간에 관광지를 찾은 국내 여행객은 3720만명으로 집계됐다.

관광주간이란 국내 관광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해 정부가 2014년부터 실시한 정책이다. 매년 봄∙가을에 약 10일씩을 '관광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전국 관광지에서 각종 할인과 행사를 펼친다.

지난해 봄 관광주간에 국내 여행을 한 국민 비율은 85.7%, 가을 관광주간에 국내 여행을 한 비율은 92.7%로 조사됐다. 이들은 관광주간에 여행지에서 총 7935만일을 머물렀고 4조9224억원을 지출했다.

봄∙가을 비용 지출 합계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조1425억원보다 18.8% 증가했다.

문화관광연구원은 작년 관광주간에 발생한 지출에 따른 생산유발효과가 8조1347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4조1009억원, 고용유발효과가 6만3425명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국민 대부분은 여전히 여가시간 부족 때문에 여행을 엄두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5월과 11월 관광주간이 끝난 직후 15세 이상 국민 2000명씩을 온라인 설문한 결과 봄에는 66.3%, 가을에는 69.0%가 '여가시간 부족으로 국내 여행을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들 과반 이상이 정부가 국내 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시행하는 초∙중∙고 자율휴업이나 단기방학에 대해 '학부모 휴가여건 보장 안 됨'을 이유로 반대했다.

관광문화연구원 관계자는 "국민이 국내 관광에 참여하지 못하는 최대 장애요인은 여가시간 및 마음의 여유 부족"이라며 "정부 차원의 다양한 정책적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안정적으로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올해는 '어린이날'에 근무하고 다음날인 금요일을 휴일로 하면 3일 정도의 연휴를 보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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