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검찰·여론 눈치보기? '뒷북 사과' SNS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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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검찰·여론 눈치보기? '뒷북 사과' SNS '부글'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4월 18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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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검찰·여론 눈치보기? '뒷북 사과' SNS '부글'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롯데마트가 자사 자체브랜드(PB)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해 폐 손상을 입은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보상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정작 SNS를 중심으로 한 여론은 싸늘하다.

검찰 수사를 염두에 둔 '뒷북 사과'가 아니냐는 날선 의견들이 곳곳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 큰 고통과 슬픔을 겪은 피해자 여러분과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1년 8월 이후 가습기 살균제 문제점이 제기되고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보도 와중에도 '공식적으로 명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피해여부 확인이 어려웠다' 등의 이유로 원인 규명과 사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점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롯데마트는 앞으로 검찰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 피해보상 전담 조직을 설치할 방침이다.

피해 보상이 필요한 이들의 선정 기준과 피해 보상 기준 등을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피해 보상 재원 마련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와 피해 사이 인과 관계가 확인된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해 검찰 수사 종결 시 피해 보상 협의를 바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5년부터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를 원료로 PB 가습제 살균제를 제조·판매했다. 

이 원료는 지난 2011년 원인 미상의 폐질환으로 임산부와 영·유아 등 수백명이 잇따라 사망한 사건의 폐 손상 원인 물질로 지목됐다.

롯데마트의 이날 사과와 보상 추진 발표는 당시 롯데마트 사장이었던 현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의 건의에 따라 롯데 그룹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강도 높게 이뤄지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전격적으로 보상 방침을 밝힘에 따라 그동안 답보 상태였던 기업 차원의 수습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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