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효과…서울면세점 최대 4곳 추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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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효과…서울면세점 최대 4곳 추가 검토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4월 17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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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효과…서울면세점 최대 4곳 추가 검토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정부가 최대 4곳까지 서울 면세점 추가 설치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달 내로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여부를 결론짓고 신규 업체 수와 선정절차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초 정부는 지난달 특허기간 연장과 수수료 인상 등 면세점 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면세점 특허 추가 여부도 발표하려고 했다.

이를 둘러싸고 학계와 유통업체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자 특허 추가여부 발표는 이달 말로 미뤘다.

새로 문을 연 면세점들이 유명 브랜드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등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만큼 특허 추가발급에 앞서 시장 상황을 좀 더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정부는 관광객 수 증가 추이 등 면세점 시장 상황∙전망을 분석한 결과,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특허 추가발급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던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효과로 중국인들의 잠재적 한국 관광 수요가 증가한 점이 이같은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들이 월미도에서 대규모 '치맥 파티'를 벌여 화제가 된 이후 이른바 '기업회의(MICE)' 관광 유치가 열기를 띄면서 면세점 추가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아오란그룹 임직원들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각각 3000명씩 나눠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방문, 이틀간 전체 매출이 평소의 3.3배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한류와 MICE 효과가 전체 관광객 유입 규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대 5곳까지 면세점을 새로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정부는 최대 4곳까지 특허를 추가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와 중소기업청은 업체 간 불공정경쟁 소지, 시장에 신규 진입한 중소업체의 피해 가능성 등을 들며 신규 면세점 허용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 TF 안에서는 신규 업체 선정 과정과 면허발급 시점을 내년 이후로 미루고, 그동안 기존 사업자들이 영업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주자는 대안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규 면허 발급이 지체되면 관광활성화를 통해 내수 신장 효과를 보겠다는 애초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진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책 당국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면서도 "면세점 사업은 중소기업 보호 업종은 아니다. 신규 특허 발급은 업체 간 경쟁이라는 측면도 물론 있지만 관광활성화 차원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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