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 한국지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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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김 한국지엠 대표
  • 이해선 기자 lhs@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3월 28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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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경쟁, 기업·소비자 모두 '윈윈'…임팔라 생산은 '아직'"
   
 

[컨슈머타임스 이해선 기자] "한국지엠은 경쟁을 환영합니다."

올해 초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의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함께 어느 때 보다 국내 완성차 3위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에 이어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한국지엠은 올해 총 7개의 신차 출시를 예고하며 경쟁사의 적극적인 행보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일종의 자신감이다.

2016년 '쉐보레'의 첫번째 신차 '캡티바'를 선보인 한국지엠 제임스 김 사장을 만나 국내 자동차 시장 현안과 올해 한국지엠의 다양한 사안에 대해 들어봤다.

◆ 전세계 적 SUV 인기…"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것"

Q. 이번 신차 '캡티바'는 한국지엠 라인업 중 어떤 축을 담당하고 있나.

== 그간 한국지엠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이 부족했습니다.

캡티바는 '트랙스', '올란도'와 함께 한국지엠의 대표적인 SUV 차량입니다.

특히 캡티바가 속한 SUV-C 세그먼트는 전체 시장의 17%를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6 캡티바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견고한 SUV의 특성과 장점을 모두 갖춘 차로서, 가족과 함께하는 레저활동을 즐기는 30~40대 남성 소비자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쉐보레 브랜드 전체의 성장을 이끄는 데 큰 몫을 할 것입니다.

   
 

Q. 전세계적으로 SUV의 인기가 높다.

== 해외를 비롯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SUV차량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한층 성숙한 사회로 변화함에 따라 라이프스타일의 형태 역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여가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어하며 내적인 욕구를 충족 시키길 원합니다.

SUV는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행동을 취하는데 있어 그 중심에 존재하는 차량입니다. SUV는 변화를 주도하는 차량이며, 이 트렌드는 계속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캡티바는 이처럼 인생을 즐기고 자동차가 그 즐거운 인생의 일부가 되길 바라는 소비자에게 어필하고자 만들어진 차량입니다.

Q. 쌍용차와 르노삼성차 등 경쟁사들이 완성차 3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 개인적으로 경쟁을 매우 좋아합니다. 경쟁사가 있다는 것은 기업에게도 소비자에게도 큰 이점으로 작용합니다.

경쟁은 비단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존재하며 모든 회사들이 경쟁을 통해 서로의 수준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지엠 역시 현재 3위 자리에서 2위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보다는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지엠은 경쟁을 환영하며 경쟁을 통해 더 높은 수준에 올라설 수 있도록 시간을 갖고 지켜봐 주길 바랍니다.

◆ 임팔라 국내 생산 매우 힘든 결정…7개 신차로 공장 효율 높일 것

Q.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두고 노조와 문제를 겪고 있다.

== 국내 소비자들이 임팔라에 높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임팔라의 한국 생산을 결정짓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고 힘든 일입니다. 아직 내부의 검토를 거치고 있으니 이 문제의 구체적인 대답은 조금 더 기다려 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노조의 경우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지난 2년간 파업 없이 문제를 잘 이끌어 온 만큼, 올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올해 내수 시장 목표달성을 위해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나.

== 올해 한국지엠은 국내에서 전년보다 17% 증가한 19만1000대 차량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 총 7개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현재 신차 라인업을 모두 공개 할 수는 없으나, 캡티바에 이어 '신형 말리부'를 6월 열리는 '부산 오토쇼' 전에 선보일 예정이며 전기차인 '볼트'를 올해 국내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새롭게 출시되는 신차를 통해 한국지엠은 한층 강화된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 판매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한국지엠의 국내 공장 4곳 중 2곳은 가동률이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

== 한국지엠은 부평과 군산, 보령, 창원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창원과 보령은 최대 생산량을 가져가고 있지만 부평2공장과 군산공장이 볼륨이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부평 2공장은 올 5월부터 말리부가 생산됨에 따라 효율을 높일 예정이며 군산공장은 연말에 새로운 '크루즈' 생산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한국지엠이 가져갈 향후 포트폴리오에 따라 네 공장 모두 최대 생산량을 가져갈 수 있도록 효율적인 구성을 할 계획입니다.

◆ 제임스 김(James Kim) 사장은?

캘리포니아 대학교 경제학과를 거쳐 하버드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제임스 김 사장은 지난해 6월 한국지엠 사장 겸 최고 운영책임자로 부임해 현재 1만7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한국지엠의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2009년 2월부터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했으며 이전에는 야후코리아 CEO와 야후의 100% 투자 자회사인 오버추어의 아시아 지역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2014년부터는 한국계 최초로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의 회장직을 수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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