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43년만에 호텔롯데 대표이사직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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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43년만에 호텔롯데 대표이사직 물러난다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3월 21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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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43년만에 호텔롯데 대표이사직 물러난다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제과뿐 아니라 호텔롯데 이사직에서도 물러난다. 롯데가 서류와 조직도 등에서 신 총괄회장을 완전히 배제하는 수순을 밟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 11일 호텔롯데 이사회가 열렸는데 현재 대표이사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 건은 다음 주로 예정된 호텔롯데 주총 안건에서 빠진 것으로 안다"고 21일 밝혔다. 

총괄회장이 고령이고 정상적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임기 만료 이후 재선임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신 총괄회장의 임기는 이달 28일까지다. 재선임이 주총에서 의결되지 않으면 결국 신 총괄회장은 호텔롯데 창립(1973년) 이래 43년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같은 이유로 롯데제과도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재선임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2011년 2월 차남 신동빈 회장을 한국 롯데그룹 회장에 임명하면서 경영 2선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롯데제과, 호텔롯데, 롯데쇼핑, 부산롯데호텔, 자이언츠구단 등 한국 주요 계열사와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이사직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신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인(대리인) 지정이 논의되면서 신 총괄회장의 주식회사 이사직을 그대로 두는데 롯데그룹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호텔,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계열사별 임기가 끝나는 대로 신격호 총괄회장은 차례로 이사직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각 계열사의 신 총괄회장 임기는 △호텔롯데 2016년 3월28일 △롯데쇼핑 2017년 3월20일 △부산롯데호텔 2016년 11월 △자이언츠 2017년 5월 △롯데건설 2017년 3월26일 △롯데알미늄 2017년 8월10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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