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톡] 주총서 할 말 하는 트러스톤자산운용...반대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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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톡] 주총서 할 말 하는 트러스톤자산운용...반대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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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주총서 줄줄이 반대
   
 

[컨슈머타임스 이길상 기자]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할 말을 제대로 하고 있어 눈길을 모읍니다.

그동안 기관투자자들은 주총에서 거수기 역할에 그친다는 비난을 받아왔는데요.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거침없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11일 현대글로비스 주주총회에서 마상곤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했습니다.

마 사외이사의 재임연수가 7년을 초과했기 때문에 장기연임으로 인해 경영진과의 독립성 저해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본겁니다.

같은 날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이인호씨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위원 선임과 박재완씨의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씨는 장기 연임으로 인한 독립성 저해를 문제 삼았고, 박씨의 경우 회사의 경영진을 견제, 감독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있어 상당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봤습니다.

현대모비스 주총에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안건에 대해 반대했어요. 정명철 사내이사 선임, 이승호·임건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했습니다.

현대차 주총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했죠.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에 대해 "막대한 규모의 투자 의사결정 시 회사의 중·장기적인 최선의 이익을 위해 상법이 정하는 이사로서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는지 상당한 의문의 여지가 있다"며 "또한 책임 경영과 투명 경영 측면에서 적격성을 갖추고 있는지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고 꼬집었습니다.

삼성증권 주총에서도 문경태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했어요.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의결권정보광장(VIP)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트러스톤자산운용의 반대율은 16.15%로 89개 기관투자자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할 말'을 하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이 같은 모습을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그간 기관투자자들은 주주권 행사에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는데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 같다"며 "기업 가치 제고 및 지속가능성 확대를 위해서 다른 기관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제 역할을 해 줄 필요가 있다"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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