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웰컴저축 '보증보험연계 중금리대출' 놓고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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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웰컴저축 '보증보험연계 중금리대출' 놓고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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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척대출' '사이다' 두고 연계상품 도입? '난감'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서울보증보험 연계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이 발표된 가운데,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등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중금리 상품 출시에 뜸 들이던 OK저축 등과 달리 기존 '웰컴척척대출', '사이다'와 같은 관련 상품을 출시했던 웰컴·SBI저축 등은 연계 상품 도입여부를 두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 기존 중금리 상품 소급적용? '오리무중'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보증보험사가 은행, 저축은행이 공급하는 중금리 대출상품을 보증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중금리 시장은 대출 이용자의 연체·상환이력 등 데이터가 부족해 대출자 선별이 어렵고, 손실 리스크도 있어 활성화되기 어려웠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은행, 저축은행 등 금융사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금융위 관계자는 "기존 상품들과 상호 충돌하기보다는 보완하는 관계에 가깝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중금리 대출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경쟁적인 여러 대안 중 하나라는 것.

하지만 실제 자체적으로 고객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서며 선제적으로 중금리 대출상품을 출시했던 웰컴·SBI·JT친애저축 등은 이에 대해 복잡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 상품이 있는 한 저축은행의 관계자는 "기존 중금리 상품에 소급 적용해주면 좋을 텐데 (그렇지 않을 것 같다)"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며 "중금리 상품이 없었던 저축은행들에게는 호재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금리-고금리 상품으로 양분화 돼있는 개인신용대출 시장에서 10%대 중금리 상품에 대한 수요는 충분하지만, 사실상 리스크 관리가 어려워 금융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

자체 중금리 상품을 내놨던 저축은행들은 보증보험 연계 상품의 도입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리나 대출한도 부분에서는 기존보다 더 나은 상품을 내놓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기존 전체 저축은행업계의 중금리 상품은 연 6~19%대 금리, 500~5000만원 한도로 판매되고 있다. 금융위에서 제시한 상품안 예시는 저축은행의 경우 보험료 포함 15% 내외, 대출한도 1000만원 이내다.

◆ "원가 더 높을 수도…걱정 앞서"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보증보험료가 7% 가량되는 상황에서 이에 은행 중개수수료까지 합하면 대출금리보다 원가가 더 높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며 "검토는 해보겠지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반면 중금리 대출상품 출시에 뜸을 들이던 저축은행들은 이번 발표를 두고 '호재'로 여기는 분위기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자체 중금리 상품을 준비하는 단계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보증보험 연계 상품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자체 상품과 별도로 개발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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