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치과 "갑작스런 비행 중 치통 걱정마세요"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유디치과가 설 맞이 해외여행객들에게 갑작스럽게 발생되는 '항공성 치통'에 대해 위기 대응책을 소개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일 유디치과에 따르면 비행기는 운행 중 고도 1500~2500m 사이의 기압을 유지한다. 기내 기압이 낮아지면 체내 압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잇몸에 있는 혈관과 신경은 확장되고 치통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치아질환이 없는 사람도 잇몸이 부으면 치아표면의 세균이 잇몸의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잇몸의 염증을 방치하면 치아를 둘러싼 치조골이 파괴돼 발치까지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항공성 치통은 충치나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더 잘 나타난다. 충치가 심하거나 치아에 금이 간 경우 치수염이 발생하는데 비행기를 타면 급작스럽게 통증이 찾아오는 급성치수염이 유발된다.
통증이 심해지면서 염증을 일으킨 치아의 회복이 느려지고 여행 후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사랑니는 평소에 통증이 없더라도 기내 압력에 따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사랑니 주변에는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치석이 쌓여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염증이 있는 잇몸의 혈관은 이미 얇아져 있어 기압으로 인해 신경을 건드리거나 터질 수 있다.
때문에 사랑니에 염증이 있을 경우 여행 중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여행 전 미리 발치하는 것이 좋다.
갑작스런 항공성 치통이 생기면 입 속에 찬물이나 얼음을 머금어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좋다. 입 속이 차가워지면 팽창된 혈관이 다시 수축돼 통증이 줄어든다.
충치나 잇몸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잇몸에 압박을 가하는 양치질 보다는 깨끗한 물수건으로 치아를 닦거나 구강청결제, 치실을 사용하는게 좋다. 혈관이 확장된 잇몸에 칫솔질을 할 경우 잇몸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행 전 치과를 방문해 구강상태를 점검하고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다.
백영걸 유디치과 원장(용인 동백점)은 "해외에서의 치과 치료는 의료보험이나 개인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비싸기 때문에 미리 치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