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팔라 국내 생산 없었던 일? 사내 여론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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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팔라 국내 생산 없었던 일? 사내 여론 '부글'
  • 이해선 기자 lhs@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2월 11일 0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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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 기준 1만대→3만대 대폭 조정…노조측 적극 투쟁 '불투명'
   
   ▲ 지난달 25일 부터 출근시간 지부 임원 본관 앞 1인 시위가 진행 중이다. (사진=한국지엠 노동조합)

[컨슈머타임스 이해선 기자] 한국지엠이 수입·판매하는 '임팔라'가 출시 당시 국내 생산 전환을 위해 내세웠던 판매량 기준을 1만대에서 3만대로 상향 조정, 사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

국내 생산 가능성이 희박해진 만큼 일자리 창출과 급여 인상 등 대내·외적 부수 효과를 거두기 어렵게 됐다는 우려다. 

◆ 한국지엠 노사간 임팔라 생산 안건 논의…사측 "부정적 의견"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지엠은 부평본사에서 미래발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임팔라 국내 생산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제임스 김 사장과 안토니오 쿠베아 차량개발계획 부문 부사장 등 한국지엠 임원진을 비롯해 고남권 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장 등 노동조합 간부들이 참석했다.

사측은 임팔라 국내 생산 기준을 상향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노조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한국지엠측이 국내 생산 기준으로 제시한 것은 연간 1만대 판매였다.

하지만 국내 안전 기준과 연비 규제를 고려할 때 투자 대비 이익을 얻기 위해선 연간 3만대 판매는 확보돼야 한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노조 측은 회의에서 내수 판매와 기업 이미지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임팔라 국내 생산을 검토해야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이 달 말까지 임팔라 국내 생산 여부에 대해 확실한 의사결정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한국지엠의 플래그십 세단 임팔라는 1958년 미국에서 첫 출시된 GM(제너럴모터스)의 준대형 대표 세단으로 누적 판매량이 1600만대에 달하는 북미 베스트셀링카다.

국내 판매 여부가 결정되기 이전부터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도입 요청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임팔라의 인기는 일정 부분 예상돼 왔다. 하지만 실제 출시 후 반응은 그 이상이었다.

월 평균 약 1000~1500대 가량 수입되는 물량으로는 계약량을 따라가지 못해 2월 현재까지도 임팔라는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계약 후 차량 출고 까지는 약 3~4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속되는 임팔라의 인기에 국내 생산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출시 초반 수 차례의 공식 석상에서 한국 생산 여부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온 한국지엠측은 지난 연말까지도 말을 아껴왔다.

◆ 노조측 적극적 투쟁 나서…국내생산 확정발표 요구

하지만 올해 들어 한국지엠 노조측은 적극적인 투쟁에 나서며 임팔라 국내 생산 확정 발표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조측은 지난달 11일 총 334명의 조합원이 참석해 지부장 간담회를 실시한 데 이어 20일 미래발전위를 개최, 21일 노사 상견례를 진행했다. 25일부터는 출근시간 지부 임원의 본관 앞 1인 시위와 함께 중식 선전전의 전 간부 참여로 회사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새로운 모델 생산을 위해 들어가는 투자 비용이 막대한 만큼 임팔라의 국내 생산 여부는 신중할 수 밖에 없다"며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내 물량수급 확보를 위해 최대한 애쓰고 있지만 현지 공장에서도 전량 국내로만 보낼 수 없는 만큼 단기간에 물량 수급난이 해결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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