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선 유니트론텍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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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선 유니트론텍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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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No.1' IT종합솔루션 전문기업 도약할 것"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자동차 반도체 1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사가 국내 판매를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기업.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한 기업.

유니트론텍을 대표하는 수식어다.

반도체 유통뿐 아니라 종합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반도체 등 하드웨어를 구입, 그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덧입혀 콘텐츠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남궁선 대표는 13억 중국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아시아 No.1 IT 종합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 매출 1% 이상 연구개발에 투자…차별화 전략

Q. 'IT 종합솔루션 공급(Provider)' 정확히 어떤 사업을 하는 것인가.

== 반도체 등 전자부품을 판매합니다. 자동차 반도체 공급에 주력하고 있죠. 시장지배력이 높은 벤더(제조업체)를 기반으로 안정적 고객사를 확보한 IT 핵심 솔루션 프로바이더입니다. 작년 3분기 기준 매출의 95%가 반도체에서 나왔습니다. 디스플레이 2.6%, 정보통신기술(ICT) 2.1% 등입니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사와 같은 벤더에 시장동향, 고객 수요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고객사에는 신기술 관련 정보와 제품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기술지원과 품질관리 등을 수행하죠. 완성품을 구매해 필드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현대오트론, LG전자, 현대모비스, 독일 콘티넨탈 등 3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했습니다.

Q. 유통회사다. 매출액 1%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겠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 IT관련 부품 기술영업, 마케팅 개발 등은 대부분 완성품 생산업체에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수요처라 해도 환경에 따라 적합한 사양과 품질요구가 있을 수 있죠. 이에 맞는 부품을 찾아 공급하고,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숙련된 현장기술지원 엔지니어링이 요구됩니다.

특화를 통해서만 오랜 기간 존속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페달을 마련해야 합니다.

고객사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합플랫폼으로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전략으로 고객수를 더욱 늘리거나, 신규 시장에 진출할 수도 있습니다.

Q.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 고속 성장했다. 배경이 궁금하다.

== 연평균 매출의 경우 24%, 영업이익은 63% 성장했습니다. 시장점유율(M/S)이 높은 글로벌 벤더사를 확보하고, 현장 기술지원이 가능한 FAE(Field Application Engineer), QAE(Quality Assurance Engineer) 등을 보유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톱그룹(Top Group) 고객사를 확보하고, 벤더와 고객사의 신뢰성을 확보한 것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지난해에는 900억 매출 중 57%가 자동차 스마트화에서 발생했습니다. 컨슈머·네트워킹·인더스트리얼시장 등에서 골고루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주 안정적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셈입니다.

◆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최적화된 솔루션…2018년 매출 3000억 예상

   
 

Q. 완전자율주행자동차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 최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개최됐습니다. 자동차의 스마트화가 아주 큰 화두로 떠올랐죠.

일반 자동차 판매량은 5.3% 성장하는 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당사 주요 제품군은 14%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스마트화의 주요사업에는 차와 사람, 사물 등을 연결하는 커넥티드카도 포함됩니다. 올 2030년에는 완전무인자율주행차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CES에서 나왔죠.

스마트화 가속화로 저희 주요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Q.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전략이 있다면.

== 자동차뿐 아니라 일반시장, 예를 들어 산업 네트워킹이나 로봇화 혹은 사물인터넷(IoT) 융·복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데이터가 필요한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당사 비즈니스 모델에 제품 생산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기존 기업과 제품 유통계약을 맺고 마케팅 계약으로 매출을 올리고, 기술지원을 하는 것은 업계의 전통적 방법입니다.

유니트론텍은 일방 통행하지 않습니다.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장 조사, 수요예측 분석 등을 실시합니다. 벤더와의 협의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합니다.

고객사들이 글로벌 기업이다 보니 지역의 디테일까지 채워주기는 어렵습니다. 유니트론텍은 부설연구소, 기술개발자회사 등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Q.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도 본격화했다.

==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습니다. 고객사와 함께 지난 2~3년 동안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꾸준히 농사를 지어 지난해 9월 첫 추수를 했습니다. 제품 양산에 들어간 것이죠.

각종 플랫폼들을 고객사와 함께 준비해왔습니다. 경영실적이 양호하긴 했지만 큰 성장폭을 보이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많은 플랫폼들이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됐습니다. 앞으로 4~5년 간 양산에 투입되고, 자동차 모델도 계속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고급형에서 보급형으로 적용 모델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Q. 향후 계획은?

== 올 2018년 말에는 3000억 이상의 매출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시장은 협소하기 때문에 4000~5000억 수준이 한계입니다. 성장모델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 고민한 끝에 해외 시장 진출을 생각했습니다.

첫 타겟은 중국시장으로 잡았습니다. 자동차 생산대수가 한국의 5.3배 규모입니다. 필드에서 느낀 바로는 10배 이상이더군요. 작년 말 홍콩법인을 개설했습니다. 추후에도 상하이, 베이징 등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고급화로 스마트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한 종합 IT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 남궁선 대표는?

1992년 SKD, 1995년 진로쿠어스 등을 거쳐 1999년 마이크로비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2002년부터 현재까지 유니트론텍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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