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갤럭시J7' SKT '루나' 흥행 돌풍 잠재우나
상태바
KT '갤럭시J7' SKT '루나' 흥행 돌풍 잠재우나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1월 26일 07시 3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 고속 상승…"전용폰 출시로 특화"
   
▲ KT가 이달 내 단독으로 선보일 갤럭시J7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KT가 '갤럭시J7'를 단독 출시하면서 통신사별 전용 중·저가 스마트폰 보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의 히트작 '루나(LUNA)'와 LG유플러스 전용 '화웨이X3'에 대응해 내놓은 J7으로 KT가 경쟁사들을 넘어선 '재미'를 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KT, 갤럭시J7 자사 전용폰으로 출시

KT는 26일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J7을 단독 출시한다. 출고가는 30만원대 초·중반이다. 공식 지원금에 추가 지원금까지 더하면 10만원대 안팎으로 떨어져 소비자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SK텔레콤의 히트작 루나와 LG유플러스가 지난해부터 선보인 화웨이X3에 대한 '대항마' 성격으로 풀이된다. 특히 루나의 예상 밖 돌풍이 전용폰에 대한 통신사들의 구미를 당긴 것으로 보인다.

KT가 이번에 내놓은 갤럭시J7은 '갤럭시 그랜드맥스', '갤럭시J5' 등 삼성전자 스테디셀러의 명맥을 잇는 모델이다. 지난 6월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에 선출시돼 '명품 중저가폰'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5.5인치 대화면 HD 디스플레이, 3000mAh 교체형 배터리,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스냅드래곤 410 프로세서, 1.5GB 램, 16GB 내장 메모리 등 높아진 소비자 눈높이를 충족시킬 '스펙'도 갖췄다.

앞서 KT는 '갤럭시J5'를 경쟁사 대비 한발 빠르게 시장에 내놔 인기를 견인했다. 갤럭시 그랜드맥스, LG전자 'G스타일' 등 30만원대 대화면폰도 꾸준히 사랑 받았다.

KT는 이번 갤럭시J7 출시로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용 보급형 제품의 경우 광고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대신 출고가 자체를 낮춰 소비자 혜택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대세'가 프리미엄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기우는데 따른 전략이다.

실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이후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7월 32.1%에 머물렀던 60만원대 이하 단말기 판매 비중은 올 7월 44.1%까지 올랐다. 반면 70만원 이상 고가 단말기 비중은 54.4%에서 올해 49.3%로 떨어져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중·저가폰 제조·판매에 업계가 열 올리는 배경이다.

◆ SKT 루나 일판매량 2000→700대로…틈새 파고들까

특히 지난 9월 SK텔레콤이 중소업체인 TG앤컴퍼니와 손잡고 내놓은 전용 스마트폰 루나의 경우 이례적으로 팬덤을 형성할 정도로 반향이 뜨거웠다.

출시 1주일만에 자발적인 소비자 온라인 커뮤니티 5개가 만들어졌고 총 가입자도 1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까지 1일 평균 2000여대가 판매되며 물량 부족 현상까지 빚었다.

다만 현재는 일평균 700대 수준으로 구매열기가 한풀 꺾인 상태라, 이 틈을 갤럭시J7이 파고 든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후 지원금 살포가 불가능해지면서 가격적인 측면에서 차별화를 할 수 없게 된 데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능 역시 거기서 거기"라며 "결국 경쟁사와 뚜렷한 차이를 둘 수 있는 전용폰 도입을 통해 특화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