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뒤 상하이 집 한채 사려면 지금 金 2kg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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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뒤 상하이 집 한채 사려면 지금 金 2kg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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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11월 09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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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중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상하이(上海)에서 집 한채를 장만하려면 지금 황금 2kg을 사라"

중국의 유명한 부동산 칼럼리스트 장팅빈(張庭賓)은 9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기고문에서 금값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집값은 앞으로 더 오르기 힘들어 5년 뒤 금 2kg 가격이면 상하이 중심가의 집 한 채를 구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금 2kg은 50만위안(8500만원)이고 상하이 중심가인 내환(內環) 안쪽의 100㎡ 규모 집 한채는 대략 200만위안에 달한다.

 

따라서 금 2kg으로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 시나리오는 다양하다. 금 가격이 4배로 뛰거나 집값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면 된다. 아니면 금 가격이 2배로 뛰고 집 값이 절반으로 떨어져도 가능하다.

 

장팅빈은 여러 시나리오 중 금 가격이 급등하고 집값이 더 오르지 못할 것으로 점쳤다.

 

그는 올해 초 이후 급등한 중국의 집값이 마지막 상승주기를 거쳤고 더 이상 오르기 힘들며 앞으로 집값이 30% 더 오른다면 3년 안에 최소한 50% 폭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값은 현재 중국 지방정부의 주요 재정확보수단이고 신세대의 결혼으로 주택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기대를 하게 하지만 이는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집값이 계속 오른다면 토지이익의 분배에 모순이 생기고 신세대들은 과거와 달리 주택을 반드시 소유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지방정부의 경우 계속된 토지매각으로 장기적으로 토지분배 여력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황금의 경우는 달러화 등 기축통화의 지위가 약화하고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황금보호주의 성향을 드러내고 있어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장팅빈은 자신이 이미 4년 전 금가격이 온스당 429달러였을 때 3천달러 이상으로 상승한다고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5년 안에 다시 4배로 상승할 것을 장담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집값은 기득권을 가진 50~70년대와 신세대인 80~90년대 출생자들 간의 전쟁이라고 분석했다. 기득권층은 집값이 계속 오르기를 바라지만 신세대는 반대이며 집을 반드시 소유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 차이라고 그는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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