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셀피족 잡아라" '폰카'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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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셀피족 잡아라" '폰카'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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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카메라 시스템 앞다퉈 도입…스마트폰 '새 트렌드' 자리잡는다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삼성·LG·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전면 카메라'를 놓고 본격적인 성능경쟁을 벌이고 있다.

페이스북과 같은 SNS가 글로벌 유행을 타면서 셀프카메라 촬영을 즐기는 이른바 '셀피족'들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이다.

◆ 전면 카메라, 스마트폰의 핵심 트렌드로 부각

13일 IT·가전업계에 따르면 전면카메라 화질 개선에 대한 수요가 최근 셀피족들 사이에 급속 증가하고 있다. 각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성능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다.

카메라 기능은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으로 떠올랐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초기 스마트폰에 탑재됐던 500만화소 카메라는 10월 현재 1600만화소까지 진화했다. 이와 함께 값비싼 DSLR 카메라와 견줄 만한 손떨림 방지, 후보정, 연속촬영, 파노라마 등 수많은 최신 기능들이 추가됐다.

하지만 전면카메라는 후면카메라에 비해 늘 찬밥 신세였다. 디스플레이가 위치한 전면부에 커다란 카메라 모듈을 탑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거니와 좋은 성능의 카메라가 필요할 만한 기능들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HTC에서 제조한 '디자이어 아이' 등 실험적인 콘셉트를 가진 기기들이 있었으나 시장에서 별다른 호응을 이끌어 내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랬던 분위기가 빠른 속도로 반전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서비스에서 구현되는 '인증샷' 문화가 힘을 보탰다. 셀카봉, 별도 부착렌즈 등 전면카메라 전용 스마트폰 액세서리의 인기는 전면 카메라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냈다.

스마트기기 업계의 라이벌 삼성전자와 애플은 '갤럭시 S6'와 '아이폰 6S'의 전면 카메라를 기존 200만·120만화소에서 500만화소로 각각 업그레이드 시켰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파노라마 기능과 유사한 원리로 전면 카메라를 움직여 화각을 넓히는 '와이드 셀피' 기능을 추가했다. 1장의 사진에 전·후면 카메라의 사진을 함께 담는 '듀얼 카메라' 기능 등도 지원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애플은 '레티나 플래시'라는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 밝기를 순간 3배 이상으로 올려 어두운 곳에서 전면 카메라 플래시 역할을 대신 하도록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히 젊은 층 소비자들에게 셀프사진 찍기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다 보니 자연스레 제조사들이 전면 카메라 화질이나 기능을 향상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적으로 더욱 더 집중해서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V10'에 전면 카메라 모듈을 2개나 탑재한 '듀얼 카메라 시스템'을 채용해 셀피족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V10의 듀얼 카메라 시스템은 120도와 80도의 화각을 가진 500만화소 카메라 2개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기존 카메라보다 넓은 화각으로 촬영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촬영할 때 어떤 카메라로 찍을지 선택할 수도 있다.

◆ "지문인식 기능처럼 개인 안면인식도 가능해 질 것"

LG전자 관계자는 "자체적인 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의 여러 기능 중 전면 카메라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발견됐다"며 "보통 전면 카메라들은 80도의 화각을 지닌 반면에 이번 신제품에 적용된 120도 카메라는 화면에 최대 8명까지 담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향후 스마트폰 경쟁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청강문화산업대 박민우 교수는 "이미 스마트폰은 처리속도, 해상도 등에서 소비자 필요 이상의 고스펙 현상을 겪고 있다"며 "비교적 개발이 느렸던 전면 카메라의 성능개선에 제조사들이 신경쓰기 시작한 이유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려는 것이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면 카메라 성능이 강화된다면 최근 지문인식 기능이 보편화 된 것처럼 개인 안면인식 기능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를 이용한 개인 인증이나 결제에 대한 기술 투자∙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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