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묵은 한 풀릴까…패터슨 법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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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묵은 한 풀릴까…패터슨 법정에
  • 박정수 기자 jspark@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0월 12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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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소비자 동향] 정치-사회…'역사 교과서' 정치 쟁점 급부상

공급자에서 소비자 위주로 시장경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업들이 앞다퉈 '소비자중심경영'을 선언하는가 하면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한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소비 트렌드는 물론 정부 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사회의 주요 화두가 된다.

컨슈머타임스는 산업, 금융, 정치, 사회, 문화 등 각계 소비자 관련 이슈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소비자 동향'을 매주 월요일 연재한다. [편집자주]

   
 

◆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드디어 법정 섰다 

'이태원 살인사건'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 첫 재판이 8일 열렸다.

그는 1997년 4월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대학생 조중필(당시 22세)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현장에 있었다. 함께 있던 친구 에드워드 리가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흉기소지와 증거인멸 혐의로만 기소됐다.

패터슨은 이듬해 항소심에서 장기 1년6개월·단기 1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1998년 8·15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미국으로 도주한 지 16년 만에 송환됐다. 1998년 법원에서 형을 확정 받은 이후 17년 만에 다시 한국 법정에 서게 됐다. 이번에는 진범으로 지목돼 살인 혐의를 받는 피고인 신분이다.

◆ '아우디녀' 집행유예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위가 높은 동영상과 사진을 유포·판매한 일명 '아우디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춘천지법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이용 촬영) 및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일명 '아우디녀' A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 씨는 지난 4월부터 자신의 신체 부위 사진 21장과 성관계 동영상 4개 등 음란물을 SNS에 게시하고 월 10만원을 입금한 회원들에게 이를 열람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도록 유포·판매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 3월 초 클럽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춤을 추는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아우디녀'로 알려졌다.

◆ '교과서 국정화' 뜨거운 감자 "국민통합" vs "유신부활"

역사 교과서 논쟁이 여야, 보수와 진보가 맞서는 대형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다. 내년 총선을 앞둔 여야 모두 역사 교과서 문제를 국가 이념 정체성 문제로 규정하고 있어 정면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현행 검인정 체제는 국민 분열을 조장하고 국정 교과서는 국민 통합을 위한 것이라는 프레임을 부각하고 있다. 김을동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회를 공식 발족했다. 

새정치연합은 역사 교과서가 국정화되면 유신 시절, 군사정권 시절의 역사 교육이 부활할 뿐 아니라 친일파가 미화될 것이라는 구도를 내세우고 있다.

◆ 남미 부족 위한 '한글표기법' 나왔다

말은 있지만 문자가 없는 남아메리카 토착부족 '아이마라 부족'을 위한 아이마라어 한글표기법이 3년여 연구 끝에 완성됐다. 연구를 진행한 서울대 아이마라어 연구단은 이 부족이 실생활에서 한글표기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모바일 기기용 한글입력기를 개발하는 후속 연구에도 착수했다.

서울대 권재일 언어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단은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2012년 아이마라어 조사·연구 및 한글표기법 개발을 시작해 지난 8월 해당 언어에 맞는 한글 자·모음을 모두 완성했다.

약 300만명으로 추정되는 아이마라족은 볼리비아, 페루, 칠레 등지에 살고 있다. 특히 볼리비아에서는 케추아족 다음으로 많은 부족이며 현재 볼리비아 대통령이 이 부족 출신이다. 이들 부족 고유어인 아이마라어는 문자가 없어 스페인어를 빌려 표기한다. 

연구단은 아이마라어의 어순이나 문법 등 언어 구조가 우리말과 상당히 비슷해 한글표기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단은 2013, 2014, 2015년 3차례에 걸친 현지조사 등을 통해 약 2600개 어휘항목에 대한 음성자료를 확보, 이를 토대로 아이마라어 음운·어휘·문법 구조를 조사했다.

연구단은 지난 2월 볼리비아 산안드레스국립대에서 학술회의를 열고 한글표기법을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 김무성 "연애 열심히…둘째 딸 잘못된 선택"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7일 여대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둘째 사위 마약 투약사건에 아버지로서 겪었던 마음고생을 우회적으로 털어놨다.

김 대표는 이날 이화여대 특강에서 "학생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노는 것도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제일 부탁하고 싶은 것은 연애도 열심히 해야 한다. 연애해야 사람 보는 눈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둘째딸은 연애를 안 하고 '잘못된 선택'을 해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딸 가진 입장에서 연애 기술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특강을 마치고 인근 분식집에서 민병주·민현주·박윤옥·신경림·신의진 등 동행한 여성 의원들과 식사하면서도 이 같은 심정을 토로하며 잠시 눈물을 글썽였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둘째 사위가) 잘못을 저지르고 그걸 반성하고 새롭게 태어날 수도 있는데 '누구 사위, 누구 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매도당해) 가슴이 아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타워팰리스 1억원 주인 품으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수표 1억원 다발이 조만간 주인에게 돌아간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7일 쓰레기장 수표의 주인이라고 주장한 50대 사업가 A씨를 조사한 끝에 실제 주인임을 확인했다.

타워팰리스 입주민인 A씨는 전날 오후 9시부터 40분간 경찰서에 나와 수표 인수·분실 경위를 설명했다. 복사해 둔 수표 100장 사본과 부동산 매매계약서 사본 등 증빙 서류도 제출했다.

경찰은 수표 100장을 A씨의 복사본과 일일이 대조한 끝에 모두 일치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수표 소유주를 주장하는 다른 사람이 없는 점을 고려해 추가 확인이나 수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A씨 측은 이날 오후 3시께 수표 봉투를 발견한 아파트 미화원 김모씨와 만나 보상금을 지급하고서 서명이 담긴 수령증을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보상금 지급 사실을 확인한 만큼 유실물법에 따라 1주일 안에 수표를 반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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