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회복 지체…각국 '돈풀기'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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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회복 지체…각국 '돈풀기' 가속화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0월 07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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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세계 경제 회복이 지체됨에 따라 각국이 신흥국을 중심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돈풀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국제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신흥국들의 기준금리 인하가 속속 눈에 띄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6.75%로 0.5%포인트 내렸다. 성장 둔화 극복을 위해 인도가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은 많았지만 예상보다 인하 폭이 컸다.

대만은 지난달 24일 기준금리를 1.875%에서 1.750%로 하향했다. 투자심리 위축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대만 기준금리가 변동한 건 2011년 6월 1.875%로 0.125%포인트 상승 조정된 이후 4년3개월 만이다.

파키스탄 중앙은행(SBP)은 지난달 12일 기준금리를 42년 만에 최저 수준인 6%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저유가 영향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정체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도 지난달 말 기준금리 인하 대열에 동참했다.

신흥국 외에는 노르웨이가 기준금리를 1.00%에서 0.75%로 3개월 만에 재차 인하했다.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더 내릴 여지가 있다는 게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설명이다.

이같이 금리 인하가 잇따르는 건 세계 경기가 살아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계 경제성장률의 전망치는 올해 들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3.3%)와 내년(3.8%)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현실적이지 않다며 이달 안에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달 아시아 신흥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월 전망치보다 0.3% 포인트 낮춘 5.8%로 변경 발표했다. 이는 2001년의 성장률인 4.9%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전망치다.

이에 따라 한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 기준금리는 작년 8월부터 4차례에 걸쳐 하향 조정돼 사상 최저 수준인 1.5% 까지 내려갔다.

잇단 기준금리 인하에도 경기 회복이 더디자 미국 금리 인상 전에 1~2 차례 금리를 더 내려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최근 확산하면서 한국 금리 인하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이번과 다음 분기에 기준금리를 각각 25bp(1bp=0.01%포인트) 내릴 여지가 있다"며 "(그럴 경우) 시장 금리는 기대했던 것보다 더 오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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