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신형 쏘나타 디자인-성능 '확' 젊어졌다
상태바
[시승기] 신형 쏘나타 디자인-성능 '확' 젊어졌다
  • 운영자
  • 기사출고 2009년 10월 15일 08시 46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신형 쏘나타가 나왔다.

많은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를 미루고 수개월 동안 기다려왔던 바로 그 차다. 현대차도 4년여 만의 풀 체인지 모델이자 수입차들의 공세에 맞서 국내 베스트셀링카의 자존심을 잇는 회심의 역작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누적 계약대수 7만여대의 열풍은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과연 명불허전(名不虛傳)이 맞는지 직접 운전대를 잡고 타봤다.  

우선 '난'을 모티브로 했다는 외관은 기존 NF 쏘나타와 같은 '쏘나타'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확 바뀌었다.

이 차의 디자인 철학인 '물 흐르는 듯한 조각'(Fluidic Sculpture)은 유연성과 역동성을 동시에 강조한 것이라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눈꼬리가 펜다 윗부분까지 파고 들어간 헤드램프와 크롬장식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전체적으로 날카로움과 다이내믹한 느낌을 강조했다. 쏘나타가 패밀리 세단에서 20∼30대까지 겨냥한 쿠페 스타일로 완벽하게 변신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측면에서 보니 지붕이 중간 지점부터 낮아져 스포티함은 더욱 커졌지만, 뒷좌석의 경우 유리창 면적이 작아졌다. 앉은 키가 큰 승객은 차가 과속방지 턱을 넘을 때 천장에 머리가 닿을 수도 있다.

내부는 한결 짜임새가 좋아졌고 세련됨도 더해졌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의 대칭적 구조가 눈을 잡아끌고, 검은색 광택 소재의 버튼도 럭셔리한 느낌을 주었다. 2개의 원형모니터가 보여주는 정보는 연료, 온도, 속도는 물론 평균 연비와 에코드라이빙 구간까지 다양해졌다.

슬라이딩 방식으로 바뀐 컵 홀더 커버는 편리하고 깔끔했으며,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2개를 실을 수 있는 트렁크도 만족스러웠다.

시동을 켜고 가속 페달을 밟아보니 NF 쏘나타 트랜스폼과 조금은 다른 느낌이다. 같은 2.0 쎄타Ⅱ 엔진이지만 튜닝을 통해 소음은 톤이 다소 낮아졌고 6단 자동변속기를 달아 가속력은 한결 나아졌다.

최고출력 165마력에 최대토크는 20.2㎏·m로 시내 운전에는 부족함이 전혀 없다. 하지만 급가속을 하면 '부밍 노이즈'가 나타나는 현상은 2천㏄ 엔진의 한계를 보여준다. 신형 쏘나타나 아무리 탁월한 차라고 해도 쏘나타에서 그랜저급의 가속력을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연비는 ℓ당 12.8㎞로 중형 세단 중에서는 처음으로 2등급 연비를 확보했고, 급제동,급선회 시 엔진 토크와 브레이크를 제어해 주행 안전성을 확보해주는 차체자세제어장치(VDC)도 동급 최초로 가솔린 전 모델에 적용됐다.

초고장력 강판을 차체 주요 부분에 적용하고 운전석, 동승석, 사이드 및 커튼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을 달아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풀 옵션을 선택할 경우 3100만원까지 올라가지만, 중간 사양에 선루프, 내비게이션 등 옵션을 빼면 2500만∼2700만원 수준이면 구입할 수 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