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하반기 내수점유율 70% 회복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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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하반기 내수점유율 70% 회복 '청신호'
  • 이해선 기자 lh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8월 31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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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아반떼·스포티지 등 대표차량 출격…하반기 에쿠스도 '천군만마'
   
▲ 27일 열린 사전 미디어 설명회에서 공개한 4세대 스포티지.

[컨슈머타임스 이해선 기자]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 70%선 재탈환 가능성이 무게감 있게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아반떼, 스포티지 등 주력 차종의 신모델 출시가 '초재기'에 들어간 데 따른 판매량 상승 기대감이다. 

이들 차종이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최다 판매 차종인 만큼 그 가능성을 두고 업계에서는 긍정적 신호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1998년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합병한 이후 2009년 76.8%로 점유율 최고 기록을 갱신했던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6월 60%대로 떨어진 이후 60% 후반대를 유지하며 7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 1~7월 누적 점유율 68.1%…70% 회복 전력

3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신형 스포티지와 아반떼를 이르면 다음달 초 공개한다. 시기는 아반떼가 조금 앞 설 예정으로 지난 26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준중형 승용차와 소형 SUV로 완전히 차급이 다른 만큼 각 모델간 판매에 간섭효과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반떼는 1990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올해 7월까지 전세계에서 총 1068만여 대가 판매된 현대차의 대표 준중형 세단이다. 이번 모델은 5년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6세대 모델이다.

현대차 내수판매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모델로 이번 하반기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 방어를 위한 핵심 모델로 꼽히고 있다.

국내 20~30대 젊은 층이 엔트리카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차량인 만큼 렌더링 이미지만 공개한 상태로 예약판매에 들어간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전계약율은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티지는 세계 최초로 탄생한 도심형 SUV로 1993년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총 350만대 이상 판매된 기아차 글로벌 최다 판매에 등극한 모델이다.

특히 이번 4세대 모델은 스포티한 디자인에 동급 최고의 주행성능을 갖추고 안전 편의사항이 대거 투입된 만큼 기존 모델을 뛰어넘는 판매율이 기대되고 있다.

두 차량의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아반떼 4만6622대, 스포티지 2만488대로 전년대비 아반떼는 -3%, 스포티지는 -49% 판매율을 기록했다.

이전 모델의 출시 시기가 오래된 만큼 올해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판매율의 감소가 보이고 있지만 신모델이 출시되면 판매율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두 차량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차량인 만큼 신차 효과 역시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정확한 판매 목표는 출시 시기에 밝힐 계획이지만 목표 점유율 달성에 두 차량의 판매가 큰 몫을 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반떼와 스포티지 외에도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 에쿠스 신형도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점유율 회복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고가의 대형 세단의 특징 상 아반떼나 스포티지에 비해 판매량이 크지는 않지만 국내 동급 차량 중 최다판매를 자랑하는 만큼 에쿠스 신형의 판매도 현대기아차 실적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올해 들어 상용차를 제외하고 66~69% 사이를 오가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지난달까지 내수판매 누적점유율은 68.1%다.

지난해 누적점유율 69.3%보다 다소 떨어진 상태지만 올해 초 최저치를 기록한 후 점차 올라가고 있는 만큼 9월 신차 출시로 70%선 회복 가능성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 내수점유율 회복에 중점…소비자 마음 얻기 위해 소통강화

현대기아차는 올해 목표를 내수점유율 70%선 회복으로 잡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소통 강화에도 힘을 쏟아왔다.

내수 점유율 하락에 지난해 10월 국내영업본부에 소비자 전담조직인 커뮤니케이션실을 신설한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부터 공식블로그에 소비자들이 가진 오해를 풀기 위한 코너를 개설하고 민감한 주제들을 하나씩 해명하고 있다.

또한 지난 22일에는 수출용 차량이 더 안전하다는 논란을 잠식시키기 위해 10억원 가량의 비용을 들여 내수용과 수출용 쏘나타 충돌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수 점유율 회복을 위해 올해 들어 소비자와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번 신형 스포티지에도 논란이 있었던 에어백을 어드밴스드 에어백으로 교체하고 차량 강판을 강화하는 등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의 개인소비세 인하로 차량 가격이 낮아지는 것도 하반기 판매에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로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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