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5년간 98개사 인수∙합병…롯데 최다
[컨슈머타임스 이호영 기자] 국내 10대 그룹은 지난 5년간 인수∙합병으로 계열사 90여개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최다는 롯데였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0년 이후 10대 그룹사들은 인수∙합병으로 계열사 총 98개를 추가했다. 전체 계열사 592개의 16.5%를 차지하고 있다.
인수∙합병으로 새로 추가한 계열사가 가장 많은 그룹사는 롯데그룹(19개)이다. 2010년 이후 인수∙합병으로 바이더웨이와 현대정보기술, 롯데하이마트, 현대로지스틱스 등 19개 계열사를 추가했다.
롯데그룹의 전체 계열사 수가 81개임을 고려하면 지난 5년 동안 인수∙합병으로 23.5%의 계열사를 편입한 것이다. 10대 그룹 전체의 인수∙합병을 통한 편입 비중(16.5%)보다도 월등히 높다.
GS그룹(15개)과 LG그룹(14개), 현대차그룹(13개)이 뒤를 잇고 있다. 해당 기간 GS그룹은 코스모신소재, 경원건설, 인천종합에너지 등을 추가했다. LG그룹은 더페이스샵과 해태음료, 실리콘웍스, 범한판토스 등 14개를 더했다.
현대차그룹 전체 계열사는 50개로 지난 5년 동안 인수∙합병으로 편입시킨 계열사 비중은 26%에 달한다.
한편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부풀리기와 달리 그룹사들의 자체 설립 계열사수는 감소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10대 그룹이 자체 설립한 계열사는 160개로 전체 계열사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0년부터 해마다 감소 추세다.
이 중 SK그룹은 자체 계열사 설립 수가 31개로 가장 많다. 삼성(22개)과 롯데(21개), 한화(18개), 포스코(17개), LG(14개), GS(13개), 한진(13개), 현대중공업(7개), 현대차(4개)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