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단 카니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그룹 수석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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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단 카니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그룹 수석부행장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8월 24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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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렌단 카니 수석부행장이 지난 19일 열린 '한국씨티은행 상반기 성과 및 향후 소비자금융 영업전략' 설명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우수한 지점을 갖춘 씨티금융그룹 한국지사에서 일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달 씨티은행 한국지사에 둥지를 튼 브렌단 카니 수석부행장. 한국의 급변하는 금융정책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그는 폴란드, 벨기에 등 여러 지사를 거쳐온 '베테랑'이다.

한국씨티은행의 인력이 '업계 최고'라고 자부하는 모습에서는 씨티은행이 오랜 기간 한국에서 소비자금융 발판을 다진 데 대한 자부심도 엿볼 수 있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한국의 부유층 소비자를 타깃으로 맞춤형 모델 포트폴리오와 지점에서의 면대면 상담을 제공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 '부유층' 타깃으로 자산관리 분야 시장점유율 '1위' 넘본다

Q. '부유층' 소비자를 타깃으로 설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 한국의 부유층은 매년 10%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많은 소비자들이 더욱 복잡한 금융니즈를 갖게 됐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재산이 많은 부유층 소비자일수록 투자여력이 많아지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은행에게 바라는 것이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는 소비자들에게 "무슨 서비스를 원하는지" 직접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소비자들은 "나만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은행을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변화된 니즈에 발맞춰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인 노하우와 전문인력을 가용, 신뢰를 줄 수 있는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Q. 수신고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가 눈에 띄는데.

== 비즈니스 초점을 재설정함으로써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와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관계가 돈독해질수록 더 많은 부가가치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은행에 맡긴 수신고에 따른 '소비자군'을 런칭, 맞춤형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방침입니다. 소비자군은 구체적으로 △씨티 프라이어리티(5000만~2억원) △씨티골드(2억원~10억원) △씨티골드 프라이빗 클라이언트(10억원 이상) 등으로 나뉩니다.

Q. 해당 서비스가 올 하반기에 론칭될 예정이라고.

== 소비자 맞춤형 리스크 프로파일링, 수익률, 주식·펀드 투자금액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합니다. 현재 파일럿 단계로, 참여 중인 소비자들로부터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올 11월 론칭할 계획으로 각 소비자군 별 세부사항을 개선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습니다. 각각의 소비자와 관계를 어떻게 증진시킬 것인가에 방점을 찍고 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Q. 고액자산가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씨티가 타행과의 비교우위로 내세우는 전략은?

== 한국씨티은행은 1980년대부터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제 도입,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를 지니고 있습니다. 규모와 역사, 족적을 봤을 때 자산관리는 우리의 DNA인 셈입니다. 업계 최고수준의 자문인력을 보유한 점도 특징입니다. 이들과 함께 변혁을 추구해 나가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방침입니다.

우리는 또한 글로벌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한국 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으로의 진입도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소비자들이 해외 거래를 원할 때 이에 대한 지원도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자산관리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거머쥐는 것이 목표입니다.

◆ "모바일뱅킹 개발 집중…새로운 형태의 지점 선보일 것"

Q. 하반기 중점 추진사업 중 하나로 모바일뱅킹을 꼽았다.

== '핀테크' 바람을 타고 뱅킹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씨티은행의 채널별 금융거래 추이만 살펴봐도 모바일 거래가 크게 성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지점에서의 거래는 많이 감소했습니다. 이런 추세는 씨티은행뿐 아니라 다른 은행, 다른 국가에서도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전 세계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모바일 채널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휴대전화만 갖고 있다면 손 안에 지점(Branch)을 들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죠. 향후 지점에서의 거래 비중은 1% 혹은 그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는 판단 하에 모바일∙디지털뱅킹 개발에 집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한국씨티은행은 올 4분기 반포지역에 차세대 지점인 '스마트 골드허브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직원과 소비자 사이에 가로막는 것을 없앤 개방적인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추구한다.

Q. 한국씨티은행이 추구하는 지점의 방향성이 궁금하다.

== 지점은 앞으로 '소비자 창출 창구'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점을 상점(Store)과 허브(Hub) 2가지 개념으로 분류했습니다.

우선 우리의 지점들은 소매점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이 금융상품을 쇼핑하는 상점(Store) 개념으로 변화시킬 계획입니다. 아울러 면대면 상담과 포트폴리오 재정립 등 복잡한 업무를 요하는 곳은 허브(Hub)라고 정의 내렸습니다.

Q. 새로운 지점이 어떤 형태일 지 귀띔한다면.

== 우리의 1번째 스마트 골드허브 지점은 반포지점입니다. 올 4분기에 론칭할 계획입니다. 상점에서 물건을 쇼핑하듯이 지점에 들어와서 15분만에 금융상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즉 15분 만에 신규 소비자가 생성되는 '소비자 창출 창구'가 되는 셈이죠.

이곳에서는 직원과 소비자가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도 신경을 썼습니다. 책상을 두고 마주 앉았던 구조에서 탈피, 나란히 앉아 같은 화면을 바라보며 즉각적으로 상담을 진행토록 할 방침입니다.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행원이 보는 화면을 소비자도 함께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 브렌단 카니 한국씨티은행 수석부행장은?

미시간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펜실베니아 대학교 워튼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지난 2002년 씨티 포르투갈 지사에서 소비자금융 업무를 시작했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씨티은행 벨기에 지사에서 업무최고책임자(CCO)로 활약했다.

한국 지사에 합류하기 직전에는 폴란드 지사의 소비자금융 관리부서 부행장과 소비자금융장을 맡았다. 폴란드팀의 경영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와 함께 한국에서의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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