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으로 순환출자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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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으로 순환출자 해소"
  • 이호영 기자 eeso47@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8월 11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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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으로 순환출자 해소"

[컨슈머타임스 이호영 기자] 신동빈(60) 롯데 회장은 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대국민 사과' 를 통해 롯데호텔 연내 기업공개와 그룹 계열사 순환출자 해소 등 개선방안을 11일 밝혔다.

신 회장은 오늘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의 사태는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를 제대로 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정부, 주주, 임직원, 협력사에 사과드리고 차제에 우려하시는 점을 과감히 개선해나가겠다고 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주사격인 롯데호텔의 연내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80여개 계열사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과감히 개선해 경영투명성을 높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지주회사 전환에는  약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롯데그룹 전체의  2~3년치 수익규모로 연구개발과 신규채용 등 그룹성장에 위축이 우려되지만 현재 상황을 깊이 고민해 국가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한 그룹 내 전략팀을 신설하고  기업문화 개선위원회도 설치해 구체적인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에 대한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했다.

신 회장은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이다. 한국 롯데는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설립된 한국 기업"이라며 "신격호 총괄회장께서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버님께서는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은 지속적으로 한국 롯데에 재투자했다"면서 "한국 롯데는 기업공개를 통해 소유구조가 분산돼 있고 상장된 8개사 매출액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고 있는 한국 기업인데 이번 일로 아버님께서 조국에서 쌓아온 명성과 창업정신이 훼손돼 자식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롯데호텔 주요 주주인 L투자회사에 대해 신 회장은 "한국 롯데그룹은 롯데호텔을 비롯해 80개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 달러라는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서 설립한 회사다. 초기 막대한 투자자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어 다수의 일본 계열 기업이 공동 투자하면서 남은 법인" 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한국 롯데의 일본롯데 배당은 2005년 처음 실시했고 배당금 규모가 한국 롯데 전체 영업익의 1.1%에 불과하다"며 "롯데호텔 이익이 일본으로 유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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