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개월만에 120만원 밑으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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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개월만에 120만원 밑으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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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개월만에 120만원 밑으로 '추락'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8개월 만에 12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원(2.47%) 하락한 118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엔 117만5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120만원 밑으로 내려온 건 작년 11월25일 119만원을 기록한 이후 8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IM(IT·모바일) 부문의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데 이어 3분기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전날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액이 48조5400억원, 영업익은 6조9000억원이라고 확정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의 5조9800억원보다 약 15% 증가했지만 작년 동기의 7조1900억원보다는 약 4% 감소했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돈 반면, IM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휴대전화 출하량 8900만대는 2011년 2분기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일 정도로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IM 부문은 올해 3분기에도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157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낮췄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 확대에도 3분기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부진을 못이겨 2분기보다 둔화한 6조6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이사회에서 주당 중간배당금을 종전 500원에서 주당 1000원으로 늘리기로 했지만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연구원은 "중간배당의 증액이 연말배당과의 편차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 크고 연말배당은 작년과 같은 특별배당을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에 주주환원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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