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주 주장, 대체로 사실과 달라"
상태바
롯데 "신동주 주장, 대체로 사실과 달라"
  • 이호영 기자 eeso47@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7월 30일 15시 57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동주 "신 회장 왜곡 전달로 해임 당해" vs 롯데 "일본 실적부진 때문" 임시주총서 논란 일단락 예상

롯데 "신동주 주장, 대체로 사실과 달라"

[컨슈머타임스 이호영 기자] 롯데그룹은 30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의 언론 인터뷰 내용에 대해 "대체로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반박했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 전 부회장의 니혼게이자이 신문 인터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신 전 부회장은 해당 인터뷰에서 지난 27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에서 신 회장 등을 해임한 것은 자신이 꾸민 일이 아니며 신 총괄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3분의 2가 본인에게 우호적이라고 주장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이 신 회장에게 우호적"이라면서도 "정확한 지분구조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으로 넘어온 수치가 없다"며 "지분구조가 공개되려면 일본의 독특한 거버넌스(경영체제) 때문에 지분을 가진 법인이나 개인 각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의 지난 27일 구두 해임이 유효한 것이라는 신 전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 "구두 해임은 상법적 상식으로도 불가능하다"며 "반드시 이사회 결의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주주총회로 (논란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그룹 후계구도와 관련 전격적인 입장 발표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선 "발표할 상황이…회장 상황을 말씀드리기 어려운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듣기에 따라선 신 총괄회장이 자신의 의사를 밝히기 어려운 심신 상태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일본에 있는 신 회장의 귀국 일정과 관련 "현재로서는 오늘 귀국 일정이 없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이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7월 15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의 신 회장 대표이사 선임과 28일 이사회에서의 구두 해임 무효 결정은 (신 회장의) 우호 지분이 우세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이 자신이 해임된 이유로 신 회장 등이 경영 성과를 왜곡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신 총괄회장의 신 전 부회장 해임 건은 일본롯데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경영 성과에 대한 결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 회장이 중국 사업 등 한국 롯데 실적을 신 총괄회장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신 전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 "신 총괄회장은 매번 계열사 보고 시 사업실적을 보고 받아왔다"며 "보고가 누락되거나 거짓 보고가 있었다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해외 매출 11조원 중 30%가 중국에서 이뤄질 만큼 롯데그룹의 중국 사업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이 신 회장의 해임을 이미 지시했다는 신 전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 "신 전 부회장과 일부 친족들이 고령으로 거동과 판단이 어려운 총괄회장을 임의로 모시고 가 구두로 해임발표를 유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차후에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는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관규정에 없는 명예회장직을 신설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외 구체적인 주주총회 안건과 개최 시기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 등에서 향후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