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車 '쌍용차 인수' 미련 못 버렸나?
상태바
상하이車 '쌍용차 인수' 미련 못 버렸나?
  • 운영자
  • 기사출고 2009년 09월 29일 11시 31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합작 파트너 폴크스바겐 내세워 물밑인수 추진설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동업자인 독일의 폴크스바겐을 앞세워 쌍용차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광주일보(廣州日報)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전세계 자동차시장에서 폴크스바겐이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페르디난트 피에히 폴크스바겐그룹의 이사회 의장이 최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2개 업체를 추가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와 벤틀리 등 이미 10개 브랜드를 보유한 폴크스바겐은 이에 따라 30%의 지분을 보유한 독일 트럭제조업체 `만'과 아시아에서 일본의 스즈키자동차, 한국의 쌍용차 중 2개사를 인수대상으로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만'은 폴크스바겐의 지분율이 높아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스즈키는 폴크스바겐의 인수를 적극 희망하고 있으나 폴크스바겐이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스즈키 고위 관계자는 최근 폴크스바겐이 연말 안에 지분투자에 나서는 기본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히고 합병을 통해 스즈키는 선진기술을 이전받는 효과가 있고 폴크스바겐은 인도와 동남아시아시장을 확대할 수 있어 양측이 모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폴크스바겐은 최근 일부 주식교환은 가능하지만 스즈키사를 인수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밝혔다.

따라서 폴크스바겐의 신규 인수합병(M&A) 대상은 쌍용차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쌍용차를 인수하면 한국의 정보기술(IT), 전기자동차, 전지 등의 기술을 얻을 수 있고 연산 20만대의 생산설비를 확보하게 되며 한국 시장 확대에도 도움이 돼 폴크스바겐에도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상하이차의 중국 합작 파트너인 폴크스바겐이 상하이차를 대신해 쌍용차 인수에 나선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쌍용차를 끝까지 소유하기를 희망하는 상하이차는 한국 법원을 통한 법적절차를 거쳐야 쌍용차를 다시 찾을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한국의 여론이 악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합작 파트너인 폴크스바겐을 대리인으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폴크스바겐은 상하이차와 합작을 통해 중국 자동차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있어 상하이차의 부탁을 거부하기 힘든 위치에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최근 2~3개 기업들이 비공식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혔지만 다국적 기업으로부터는 제의가 없었다고 밝히고 만약 폴크스바겐이 인수의향을 보인다면 전체 임직원들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