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한국지엠 '트랙스' 소형 SUV '부글부글'
상태바
쌍용차 '티볼리' 한국지엠 '트랙스' 소형 SUV '부글부글'
  • 이해선 기자 lh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7월 31일 07시 36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젤엔진 각각 탑재 사실상 '2차전'…"차량별 사양·강점 달라 지켜봐야"
   
 

[컨슈머타임스 이해선 기자] 쌍용차 '티볼리' 한국지엠 '트랙스' 등으로 대표되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이 들끓고 있다.     

하반기 디젤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각 업체별로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 판도에 일정부분 변화가 생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이 충족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판매량 상승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 유로6 기준의 신 모델 성능 연비 모두 UP…가격 상승은 불가피 

30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티볼리'가 최근 유로6 기준을 만족시킨 고성능, 고효율의 디젤엔진을 장착한 신 모델을 출시했다.

가솔린 모델 만으로 상반기 소형 SUV 삼파전에 승자 자리를 차지한 '티볼리'는 디젤모델 추가로 하반기 판매에 더욱 속도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높은 판매율로 쌍용차의 구원투수라는 칭호를 얻은 '티볼리'가 가솔린 모델을 추가함으로 판매에 날개를 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반면 새로 출시한 디젤차량의 가격이 가솔린 모델 대비 300만원 가량 비싸게 출시되며 가격 면에서 우수했던 '티볼리'의 경쟁력이 다소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013년 국내에 소형 SUV 차량을 처음으로 선보인 한국지엠의 '트랙스'도 9월 디젤모델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트랙스'는 출시 당시에는 소형 SUV에 대한 시장형성이 되지 않아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QM3'와 '티볼리' 출연 이후에는 가격과 연비에서 경쟁차량에 밀려 판매 부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하반기 출시되는 '트랙스 디젤'은 전반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쳐 한층 강화된 성능으로 '원조 소형 SUV'의 명성을 찾을 방침이다.

'트랙스 디젤'은 유럽산 신규 디젤 엔진과 변속기가 장착돼 크기와 성능 면에서 경쟁 차종을 앞설 뿐 아니라 최고출력 135마력, 최대토크 32.8kg.m의 동력성능으로 월등히 앞선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트랙스 디젤'의 판매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상반기 타사대비 낮은 판매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그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리터당 18.5km 압도적인 연비…소비자 선택은 '더 중요한 쪽'

르노삼성이 2013년 말 스페인에서 도입해 국내에 선보인 'QM3'는 압도적인 연비를 내세우며 지난해 국내 소형 SUV 시장을 독식했다.

하지만 올해 1600만원 대부터 시작하는 '티볼리'의 출연에 'QM3'는 가격 경쟁력을 잃고 판매율 하락을 겪었다.

가솔린모델인 타사 차량과의 판매 경쟁에서 높은 연비에 디젤모델을 내세워 꾸준한 판매를 이어왔으나 경쟁사의 디젤모델 출시는 'QM3'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행히도 연비면에서는 여전히 'QM3'가 최고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수동변속기 모델을 제외하고 현재 국산차 업체에서 판매중인 차량 중 가장 연비가 높은 'QM3'는 공인연비만 리터당 18.5km에 달하며 개선된 경쟁사의 연비도 가볍게 누르고 있다.

르노삼성은 올해 하반기 신차 출시없이 판매를 이어가기 위해 공급 물량 부족 사태를 겪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로 판매 실적을 늘려나가고 있다.

또한 한-유럽 자유무역협정(EU FTA) 관세 인하와 유료화 약세 현상을 반영해 지난 5월부터 현금 80만원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소형 SUV 차량 경쟁을 두고 업계 관계자는 "각 차량별로 사양의 차이가 있고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는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을 두고 구매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신차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기존 차량이 갖춘 강점을 신차라는 이유만으로 꺾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