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조선해양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검토 안해"
상태바
산은 "대우조선해양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검토 안해"
  • 이호영 기자 eeso47@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7월 16일 10시 0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은 "대우조선해양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검토 안해"

[컨슈머타임스 이호영 기자] 산업은행은 최소 2조원대 손실을 숨겨온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이나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 등은 추진하지 않는다고 16일 밝혔다. 유동성 위기에 빠질 경우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산은이 워크아웃 등을 통한 구조조정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는 대우조선에 대한 금융권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24조원에 달해 타격이 너무 클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워크아웃을 체결할 경우 기존에 맺은 선박 수주 계약도 취소해야 하는 등 대우조선의 정상화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워크아웃이나 자율협약이 체결되면 금융권은 대출액 상당부분을 충당금(비용)으로 쌓아야 한다.

일단 실사를 통해 부실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대우조선이 최소 2원에서 최대 3조원의 손실을 은폐한 것으로 보고 필요하다면 유상증자도 검토할 예정이다.

산은은 대우조선이 해양 부문과 액화천연가스 부문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세계 1위 조선사로 현재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향후 산은은 채권단과 협의해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하며 향후 예상되는 경영 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들은 워크아웃 검토 보도 후 크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도 최대주주로서 대우조선의 부실 책임을 파악하지 못했던 만큼 산은의 책임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