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외환노조 은행 통합협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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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외환노조 은행 통합협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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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외환노조 은행 통합협상 난항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을 위한 하나금융지주와 외환노조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하나금융이 1차 협상기한으로 제시한 오는 6일까지 합의안이 나올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1일 하나금융과 외환노조에 따르면 양측은 협상단 구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쟁점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대화 참여 여부다.

외환노조는 기존 4대4 실무진 협상단에 하나금융 회장의 참석을 요구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전권을 위임 받은 만큼 김 행장이 참석하는 게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2·17합의서 수정안'을 놓고도 골이 깊어지고 있다.

'2·17 합의서'는 하나금융이 2012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사들이면서 노조와 맺은 합의 사항이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5년간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양측은 지난 5~6월 협상 과정에서 '2·17 합의서의 수정안'을 각각 제시했었다.

하나금융은 지난 5월 중순 통합은행명에 '외환' 또는 외환은행의 영어 약자인 'KEB'를 포함하는 내용 등을 포함하는 합의서 수정안을 언론에 공개했다. 외환노조의 수정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1일 하나금융은 외환노조가 하나금융 측에 제시했던 2·17 합의서 수정안을 공개하며 "외환노조 측이 제시한 수정안은 시간 끌기 전략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5년간의 독립경영을 그대로 주장하는 점 △외부 전문가위원회에 합병 시기와 여부 결정을 맡긴 점 △IT통합 추진 때 노조합의를 요구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외환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수정안에서 합병의 시기∙절차∙방법은 6월 이후 언제든 논의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며 "서로 합의만 하면 협상이 종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양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측은 오는 6일까지 외환노조와의 협상을 끝내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직원 설명회를 통해 직원들로부터 합병동의를 구한 후 금융위원회에 예비합병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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