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계좌이체 간소화…은행권 소비자 유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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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 계좌이체 간소화…은행권 소비자 유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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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 계좌이체 간소화…은행권 소비자 유치 총력전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연금저축 계좌이체 간소화 제도에 따라 금융권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도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27일부터 1번의 금융회사 방문만으로 연금저축 계좌를 옮길 수 있는 간소화 제도를 시행했다. 종전에는 옮기고 싶은 금융사를 찾아 계좌를 열고 기존 계좌가 있는 곳에서 이전신청을 해야 했다.

간소화 시행 이전까지 연금저축 시장은 보험업계가 약 8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은행권은 13%, 증권업계가 7% 안팎이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월 기준 신한·국민·우리·하나·외환·기업·NH농협 등 7개 시중은행이 운용 중인 연금저축신탁 수탁고는 채권형·안정형을 더해 5조5223억원이다.

지난해말 5조3450억원에서 계좌이체 간소화 시행 이후인 4월말 5조4913억원으로 늘었고, 5월에는 5조5000억원대로 올라섰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수익률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해 효과를 보고 있다.

신한은행 연금저축신탁 안정형 상품의 경우 설정일 이후 연환산배당률 4.84%, 올해 1∼5월 평균 수익률 4.27%로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의 지난해 5월말 기준 연환산배당률은 4.81%, 평균수익률은 2.27%였다.

안정형 상품은 납입금액의 10% 이내를 주식으로 운용할 수 있어 원금 보장을 받으면서도 시장 상황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올 봄 주식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7대 시중은행의 안정형 상품 수탁고는 4∼5월 사이 212억원 늘어 전액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상품보다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우리·농협·하나은행 등의 안정형 상품은 대부분 1∼5월 3%후반대 이상의 평균수익률을 기록했다.

은행들은 다른 상품과의 연계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하는 방식으로도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연금수급자들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장·카드·신용대출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자사의 연금가입자 전용 신용카드를 보유한 소비자에게 수수료 면제와 우대금리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기업은행도 매달 이용대금의 1.3%를 적립IRP나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펀드 등 노후대비용 금융상품에 캐시백으로 입금해주는 'Small Big 카드'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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