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뉴 미니 JCW '강심장' 질주본능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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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뉴 미니 JCW '강심장' 질주본능 자극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7월 02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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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 역사상 가장 빠른 미니…신형 엔진 장착 '소형 스포츠카' 연상
   
▲ 뉴 미니 JCW. 기존 안개등이 있던 자리에 라디에이터 그릴이 추가됐다.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강력한 미니. 레이싱카의 혈통을 이어 받은 고성능 소형차.

뉴 미니 JCW 얘기다. JCW는 미니의 서브 브랜드다. 1960년대 몬테카를로 랠리 우승을 이끈 레이싱카 튜닝 전문가 '존 쿠퍼의 작품(John Cooper Works)'이라는 뜻이 담겼다.

신형 엔진을 장착한 3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미니코리아는 이 차에 공공연하게 '최강'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 외관 '소형 스포츠카' 연상…인테리어 '질주 본능' 자극

외관은 '소형 스포츠카'를 연상시킨다.

전면부에 공기흡입구가 큼직하게 자리 잡았다. 기존 안개등이 있던 곳에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추가됐다. 냉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성형 수술'이다. 선 굵은 디자인을 통해 스포티한 매력을 발산하게 해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개구리의 눈을 떠올리게 하는 둥근 헤드라이트는 미니 차량들의 공통분모다. 신모델에는 코너링 라이트 기능이 포함됐다. 어두운 상황에서 시야 확보에 용이하다.

후면부 JCW 엠블럼은 이 차의 존재감을 부각시켜준다. 리어 스포일러 역시 JCW 전용으로 제작됐다. 고속 주행에서 안정감을 올려준다. 동시에 이 차의 희소성을 높여준다.

18인치 휠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접지면적을 넓혀 운동성능을 더욱 강화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바퀴가 굴러가면 휠 사이로 빨간색 캘리퍼 브레이크가 눈에 띈다. '소형 스포츠카'의 이미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악세서리샵에서 스포츠서스펜션을 따로 탑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차체 높이를 1~3cm 조절 가능하다.

▲ 뉴 미니 JCW 실내. 미니의 특징을 잘 유지하면서 스포티한 느낌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3874mm, 전폭 1727mm, 전고 1414mm, 축거 2495mm. 미니 쿠퍼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3도어 차량인 만큼 뒷좌석에 타고 내리기는 불편하다. 앞좌석을 폴딩해도 공간 확보가 넉넉하지 않다. 키 180cm 가량의 성인 남성은 실제 승하차가 쉽지 않았다. 1·2인승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인테리어는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 JCW 전용 스티어링 휠에 레드 스티치를 입혔다. 세련된 분위기를 낸다. 시트와 헤드레스트가 통합돼 레이싱카에 탄 듯한 기분이 든다.

헤드업디스플레이 시스템도 진화했다. 실제 레이싱 게임을 하는 듯 재미있는 화면을 제공한다. RPM게이지, 기어단수, 최적화된 변속타이밍 등을 체크해준다. 이를 통해 패들시프트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켜준다.

센터페시아에 8.8인치 디스플레이가 들어섰다.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시스템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운전·조수석 시트 조절을 수동으로 해야 한다는 점은 아쉽다.

▲ 뉴 미니 JCW. 3도어 모델인 만큼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 '강한 심장' 바탕 넘치는 힘…헤어핀 구간 핸들링 '안정적'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 서킷에서 차를 직접 몰아봤다.

강한 심장을 품었다. 2.0L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다.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2.7kg·m의 힘을 낸다. 이전 모델 대비 각각 9%, 23% 향상된 수치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1초다. 최고속도는 246km/h에 달한다.

힘이 넘친다. 가속 페달에 발끝이 닿으면 작은 차체는 튕기듯 앞으로 나간다. 서킷 내 직선 코스는 약 650m. 이 구간에서 170km/h 수준까지 가속이 가능했다.

헤어핀 구간에서는 안정적인 핸들링이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이 다소 무거운 느낌으로 설정됐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불편하지 않았다.

공인복합연비는 11.9km/L를 기록했다. 도심에서 10.9km/L, 고속에서 13.5km/L의 효율을 발휘한다.

작지만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질주본능을 한껏 자극하는 차라는 총평이다.

가격은 48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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