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카카오 '온라인 뉴스' 생태계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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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카카오 '온라인 뉴스' 생태계 '요동'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5월 29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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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위원회에 제휴·계약해지 심사 맡겨…'실시간 검색어' 개편 숙제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네이버(대표 김상헌), 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가 어뷰징 기사∙사이비 언론 퇴출 작업에 본격 나서면서 온라인∙모바일 뉴스 생태계가 요동치고 있다.

언론 자율기구 형식의 제3의 평가위원회에 뉴스 제휴 심사, 계약 해지 여부 판단을 맡기고 평과 결과는 이해관계를 떠나 모든 매체에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것이 골자다.

자정작용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어뷰징(동일기사 반복 전송, abusing)을 야기하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가 수술대에 놓이게 될지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 '뉴스제휴 평가위원회'가 제휴∙계약해지 심사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양사 공동의 뉴스 서비스 설명회를 개최하고 언론계 자율 판단에 의한 뉴스 제휴 평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뉴스 제휴 정책을 공개했다.

양사는 언론계 주도의 독립적인 뉴스 제휴 평가기구인 가칭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를 도입하기로 했다.

평가위원회는 독립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신규 뉴스 제휴 심사 △기존 제휴 언론사 계약해지 여부 판단 △과도한 어뷰징 기사 및 사이비 언론 행위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평가위원회가 포털 뉴스제휴와 관련한 언론사들의 자격 심사를 하면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뉴스 제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근 포털이 자율적으로 진행해왔던 뉴스제휴 심사기능과 관련해 공적, 사회적 책임을 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움직임이다.

반복적인 기사 전송, 동일 키워드 반복 등 어뷰징 기사가 증가하면서 콘텐츠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미디어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기업에서는 일부 매체가 악의적 기사 노출을 빌미로 광고비를 요구한다며 포털사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양사는 기존의 뉴스 제휴 정책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언론 유관기관들에 평가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설립을 제안했다. 평가위원회의 구성과 운영방식 등 제반 사항은 준비위원회에 일임할 계획이다.

다만 포털의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민 끝에 기사를 만드는 언론사와 중립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새로운 평가위원회는 이르면 연말부터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뉴스검색제휴와 뉴스제휴 자격심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기술적 문제가 없는 한 평가위원회의 자격심사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양사는 언론계 주도의 평가위원회가 포털사의 제한된 인식을 뛰어넘어 언론의 공적 기능과 사회적 책임 수행 측면에서 이용자와 업계 전반을 고려한 기준을 설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실시간 검색어, 부정적 측면 있지만 효용도 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다음카카오 임선영 미디어팀장은 "언론 뉴스는 일반적인 콘텐츠와 달리 공공성을 갖는다"며 "당사자의 의지가 중요하고 당사자가 결정을 내렸을 때 전체 언론사가 납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디어 소비자 입장 반영을 위한 인사는 준비위원회에서 균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쏠린 관심도 높고 이해관계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서 평가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어뷰징 기사 생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에 대한 개선책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네이버 유봉석 미디어센터 이사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의 부정적 측면도 있지만 효용과 가치도있다"며 "현재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이로 인해 빚어지는 여러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당사자로서 부정적인 면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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