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 여전히 썰렁…재개장에도 방문객 11%↑
상태바
제2롯데 여전히 썰렁…재개장에도 방문객 11%↑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5월 23일 12시 42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롯데 여전히 썰렁…재개장에도 방문객 11%↑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롯데월드몰)의 시네마(영화관)와 아쿠아리움(수족관)이 5개월만에 다시 문을 열었지만 방문객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롯데 측은 재개장한 지 10일 밖에 안돼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 하지만 5월 유통업계 방문객이 가장 많은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 시민들이 여전히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제2롯데월드 운영사인 롯데물산에 따르면 지난 12일 재개장 이후 21일까지 1일 평균 방문객은 주중 6만4000여명, 주말 9만9000여명 등으로 집계됐다.

재개장을 앞둔 지난달의 주중 5만7000여명, 주말 8만9000여명과 비교해 각각 12%, 11% 늘어난 규모다.

롯데물산 측은 12일까지의 누적 매출을 바탕으로 이달 전체 매출이 약 4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1~4월 월평균 매출보다 불과 12% 많은 정도다.

제2롯데월드는 진동·누수 등 안전 논란으로 시네마·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은 뒤 하루 방문객 수와 매출이 지난해 10월 개장 직후 시점보다 35~40% 급감했다. '영업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재개장한 지 10여일 밖에 안 지났기 때문에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다시 문을 연 시네마와 아쿠아리움만 따지면 영업정지 이전인 11~12월과 비교해 관람객 수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일반 시민들의 시각과 다소 차이가 있는 설명이다. 

회사원 황모씨는 "안전 검사를 거쳐 재개장했다지만 여전히 '제2롯데'라고 하면 불안하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며 "궁금하긴 하지만 당분간 가 볼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시민의 불안에는 재개장 후 지난 15일 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8층 공연장에서 작업하던 인부 2명이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다시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최 모씨는 "주차비가 10분에 1000원으로 영화 1편 보면 관람료보다 주차비가 훨씬 더 많이 나온다고 들었다"며 편의시설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롯데 측도 시민들을 안심시켜 제2롯데월드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잠실 롯데월드몰·타워 현장을 예고 없이 방문해 운영·공사 현황을 살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지 살피고 또 살펴야 한다"고 지시했다.

제2롯데월드는 오는 25일까지 롯데카드로 15만원이상 구매하는 소비자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시네마 입장권 2장, 30만원 이상 구매 소비자에게는 수족관 입장권 2장 등을 증정한다.

명품관 에비뉴엘 역시 롯데카드로 15만원이상 산 소비자 가운데 매일 200명에게 선착순으로 영화관 입장권 2장을, 30만원 이상 구매 소비자 50명에게는 수족관 입장권 2장을 나눠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