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실속형 대형 SUV 현대차 맥스크루즈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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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실속형 대형 SUV 현대차 맥스크루즈 '다시보기'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5월 29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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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실내 공간·안정적인 주행 성능…캠핑·레저 '안성맞춤'
   
▲ 현대차 맥스크루즈. 큼직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웅장한 분위기를 낸다. 외관만으로는 싼타페와 구분하기 쉽지 않다.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맥스크루즈(MAXCRUZ). '맥시멈(Maximum)'과 '크루즈(Cruise)'의 합성어다.

싼타페의 롱바디 모델로 태어났다. 3열까지 활용한 6·7인승 모델로 출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왔다. 국내 SUV 중 가장 긴 차체를 지녔다. 실내 공간 활용성도 극대화시켰다.

최근 캠핑·레저 열풍을 타고 맥스크루즈가 다시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유다.

◆ 간결한 선·깔끔한 디자인...대형 SUV 존재감 '부각'

2015년형 맥스크루즈 e-VGT R2.2 4WD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차량 운전석에 앉았다.

2.2L 디젤 외에 3.3L 가솔린 엔진 라인업도 갖췄다.

SUV의 강인함과 세단의 중후함을 적절히 조합한 외관 이미지가 눈에 들어온다. 전면부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입체감 넘치는 범퍼 라인이 어우러져 역동적인 분위기를 낸다. LED 주간 전조등은 날개 형상으로 제작해 멋을 더했다.

측면부 선 처리는 간결하게 했다. 긴 차체를 부각, 대형 SUV의 존재감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요소다. 대형 쿼터글라스가 적용된 윈도우는 안정감을 배가시켜준다. 후면부는 깔끔하게 디자인했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15mm, 전폭 1885mm, 전고 1690mm, 축거 2800mm다. 싼타페보다 전장이 220mm, 축거가 100mm 각각 늘었다.

운전석 시트 위치를 12가지 방향으로 조절 가능하다. 체형에 맞게 조절하자 최적의 착좌감을 제공했다. 싼타페와 비교했을 때 실내 소재도 상당히 고급스럽다.

▲ 현대차 맥스크루즈. 3열 시트 조절을 통해 최대 1168L의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은 이 차의 매력을 증폭시켜준다. 시트 포지션이 차체 하단부와 밀착, 1·2열 무릎·머리 위 공간이 충분히 확보됐다. 도어 안쪽에 차량 발판을 설치해 여성 운전자나 어린이가 차에 쉽게 오르내릴 수 있게 했다.

시트 위치를 적절히 조절하면 3열도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 공간을 좌석 대신 트렁크로 활용할 경우 최대 1168L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2·3열에 별도의 에어컨이 장착된 것도 장점이다.

2.2L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44.5kg·m의 힘을 낸다.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통해 매끄러운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초반 토크감이 뛰어나 빠른 몸놀림을 보여준다.

주행 중 소음·진동 차단이 뛰어나다는 것은 현대차 R 엔진의 특징이다. 시내 주행 중 만족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했다. 고속 주행에서 풍절음 차단도 효과적이다.

다만 정차 상태에서 덜덜대는 소음은 약간 거슬렸다. 정지 상태에서 시동을 자동으로 꺼주는 'ISG' 기능의 부재가 아쉬워지는 대목이다.

큰 몸집이지만 4륜 구동 시스템을 지원하는 덕분에 커브 구간을 날렵하게 빠져나갈 수 있다. 차체자세제어장치(VDC)도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급제동이나 급선회 등 상황에서 자동차의 제동력을 능동적으로 조절해주는 장치다.

서스펜션은 부드럽게 설정된 편이다. 요철이나 울퉁불퉁한 도로에서도 노면 충격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주행모드 변경을 통해 서스펜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은 빠졌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장거리 주행을 계속하자 허리 등에 피로감이 크게 밀려왔다.

   
   
▲ 현대차 맥스크루즈. 싼타페의 롱바디 모델이다. 국내 SUV 중 가장 긴 전장을 지녔다.

◆ 뛰어난 실용성…가족 단위 캠핑·여행 '안성맞춤'

이 차의 공인복합연비는 11.3km/L. 도심에서 10.1km/L, 고속에서 13.3km/L의 효율을 낸다.

가솔린 4WD 모델은 8.5km/L(도심 7.5km/L, 고속 10.4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실제 약 300km 가량의 고속도로 구간을 달려봤다. 계기판에 표시된 실연비는 11~12km/L 수준이었다. 성능 테스트를 위해 급가속 등을 계속한 탓에 기대 이하의 결과가 나왔다. 평균 속도는 77km/h였다.

가다 서다를 반복한 정체 구간에서는 9~10km/L 수준의 효율을 나타냈다.

뛰어난 실용성과 안정적인 성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대형 SUV의 가치를 제공하는 차라는 평가다. 가족 단위 캠핑·여행에도 안성맞춤이다.

가격은 3373만~40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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