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테팔 '외산 청소기' 국내시장 빨아들이나
상태바
다이슨·테팔 '외산 청소기' 국내시장 빨아들이나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5월 19일 07시 43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쾌적한 실내환경 관심, 프리미엄 시장 ↑…"일부 기능 우수, 사용에 큰 차이 없어"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일렉트로룩스, 밀레, 다이슨에 이어 후버, 닐피스크, 더트데빌, 비쎌에 이르기까지 외국계 청소기 업체들이 국내 가전시장을 놓고 벌이는 전쟁 열기가 뜨겁다.

미세먼지 증가 등 대기 변화에 따라 쾌적한 실내환경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도 한국은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 테팔, 비쎌 등 프리미엄 청소기 경쟁 '후끈'

1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청소기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 2002년 일렉트로룩스(스웨덴)가 한국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밀레(독일)와 다이슨(영국)이 각각 2005년과 2008년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작년에는 미국의 후버와 더트데빌, 덴마크의 닐피스크 등이 가정용 청소기를 선보였다.

주방용품으로 유명한 테팔(프랑스)도 작년 11월 무선 청소기 '에어포스'를 내놨다.  

올해에는 비쎌(미국)이 국내 청소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비쎌은 건∙습식 청소기와 핸디형 카펫 청소기 등으로 생활 가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북미 시장에서 2009년 이후 5년 연속 청소기 부문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업체다.

더트데빌은 이달 바닥부터 천장까지 한번에 청소 가능한 4-in-1 멀티 청소기 신제품을 출시, 국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외국계 청소기 업체들은 출시 초기 비싼 가격 등으로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에는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무선 청소기, 미세먼지까지 잡는 진공 청소기 등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국내 가전업체들이 '모션싱크', '코드제로' 등 50만원 대의 프리미엄 청소기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시장 자체가 성장한 것은 물론, 가격저항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이다.

더트데빌 관계자는 "외산 브랜드에서 보는 한국 소비자는 매우 스마트해 한국에서 실패한 브랜드는 어디에서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내부적인 분석결과까지 있다"며 "청소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 더욱 시장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아시아 시장의 거점지로 성장함에 따라 아시아 전체 시장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일부 기능 우수하지만 사용하는데 큰 차이 없어"

테팔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대가족부터 1인 가구까지 가구별로 구성이 다양하고 아파트, 오피스텔 등 거주 환경도 상이한 만큼 집안에서 사용하는 생활 가전의 사이즈, 특장점 등에 대한 니즈가 다양하다"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전통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국내 청소기 시장에서도 소비자 니즈를 철저히 파악해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격, 제품 성능 등을 꼼꼼하게 비교 한 뒤 합리적인 소비를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외국 고급형 청소기가 국산 제품보다 일부 기능은 우수하지만 사용하는 데 큰 차이는 없다"며 "진공청소기의 경우 미세먼지 방출을 최대한 막으려면 소음이 커지는 경향이 있는데 모든 기능이 좋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