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하나 등 은행권 '스마트혁신'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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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하나 등 은행권 '스마트혁신'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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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보고' '태블릿 PC회의'…'핀테크 부문' 경쟁 심화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신한·우리 등 국내 은행들이 '이메일 보고'와 '태블릿PC 회의'로 대표되는 대∙내외적 '스마트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핀테크사업부'를 앞다퉈 신설하는 등 최신 글로벌 금융 트렌드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사활을 건 물밑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아이패드' 취임사, 스마트 인재 '1Q Stars' 작명하기도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지난 3월 행장으로 취임하면서 태블릿PC '아이패드'를 이용해 취임사를 읽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통상 종이원고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메일 등 비대면∙온라인 보고 체계를 정립하기도 했다. 최근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금융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금융 트렌드를 따라간다는 취지의 행보로 풀이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위해 구두 보고 등의 형태로 내부 업무 프로세스가 간소화되고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핀테크사업부'를 은행권 최초로 설립, 혁신적인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은행권 최초로 '인터넷 전용 방카슈랑스 상품'을 내놓으며 이 같은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우리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방카슈랑스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스마트뱅킹으로 우리사주 구입자금을 대출할 수 있는 '스마트 우리사주 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영업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편하게 대출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광구 행장이 평소 핀테크, 스마트뱅킹 등에 관심이 많다"며 "작년 취임사를 통해 '영선반보(성공하려면 항상 반걸음 앞서 나가야 한다)'를 언급, 핀테크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호 하나은행장은 스마트금융 우수인재 '1Q Stars' 육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최고와 통합을 상징하는 '1'에 신속하고(Quick), 양질의(Quality) 서비스를 지향하겠다는 의미의 'Q'를 결합했다. 여기에 금융 브랜드와 리더를 의미하는 'Stars'를 붙여 만든 이 이름은 김 행장이 직접 작명에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 "지속적으로 효율성 강조한 결과"

소비자의 스마트 라이프와 핀테크 트렌드에 부합하는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이해하고, 이에 대한 상담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우수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1Q Stars' 활동을 통해 하나은행 스마트폰뱅킹 점유율을 높이고, 스마트금융 기반 지급결제 계좌 확대를 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은행권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은행장들이 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비단 지금만의 문제는 아니고, 지속적으로 효율성을 강조하다 보니…(일어나는 변화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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