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약·살충제 중독사고 1∼3세에 집중
상태바
어린이 약·살충제 중독사고 1∼3세에 집중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5월 04일 14시 44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린이 약·살충제 중독사고 1∼3세에 집중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어린이가 약이나 살충제를 삼키는 등의 중독사고 60%가 걸음마 단계인 1∼3세 아이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2∼2014년 접수된 14세 이하 어린이 중독사고 1004건을 분석한 결과 59.9%(601건)가 1∼3세 아동 관련 사고였다.

1세 미만 영아와 4∼6세 아동 사고도 각각 11.4%와 11.5%로 취학 전 아동의 사고가 전체의 82.8%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자 아이 사고가 55.5%로 여자 아이(44.5%)보다 많았다.

1세 미만과 1∼3세 아동은 남아와 여아의 사고 비율 차이가 5%포인트 안팎이었지만 4∼6세 아동과 7∼14세 취학 아동은 남아 사고가 60%를 넘었다.

사고 장소는 일반 가정이 760건(75.7%)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사고 유형을 보면 의약품 258건(25.7%), 살충제 68건(6.7%), 표백제 64건(6.4%), 세탁세제 33건(3.3%)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보호포장'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보호포장은 성인이 개봉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만 5세 미만의 어린이는 내용물을 꺼내기 어렵게 만든 포장이다. 국내에선 세정제·접착제·방향제·부동액 등 일부 품목에 적용하고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이 빙초산과 구강청결제에 대해 어린이보호포장을 의무화한 점 등을 고려해 해당 품목에 대한 어린이보호포장 도입을 관계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가정에서도 의약품과 표백제 등은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