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게이트 '핵폭풍' 경제·산업 악재 묻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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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게이트 '핵폭풍' 경제·산업 악재 묻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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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한빛3호기 재가동 4일만에 발전 중지…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수습 '진땀'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착륙하다 활주로를 이탈한 아시아나 여객기(162편, A320기). 사고로 인해 항공기 왼쪽 엔진 덮개가 벗겨지고 보조 날개가 파손됐다.

[컨슈머타임스 산업팀] 갑자기 불어 닥친 '성완종 게이트'발 핵폭풍으로 정치권은 물론 재계도 비상이다.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 기업 관계자들과 소비자들의 눈과 귀는 관련 이슈에 집중돼있다.  

이 가운데 한빛원전 3호기는 핵심 설비 고장으로 재가동 4일만에 멈춰 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활주로 이탈사고 수습에 진땀을 빼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불공정행위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가 하면 패션업계는 모델센터인터네셔널 도신우 대표의 성추행 의혹으로 시끄럽다.

'성완종 게이트'에 묻히고 있는 경제·산업 이슈들을 정리해봤다.

◆ 원전 한빛3호기, 냉각재펌프 고장…4일만에 발전 중지

증기발생기 결함으로 7개월 동안 가동이 중지됐다 발전이 재개된 한빛원전 3호기(전남 영광)가 핵심 설비 고장으로 재가동 4일 만에 다시 멈춰 섰다. 16일 오후 1시29분께 한빛 3호기 원자로냉각재펌프(Reactor Coolant Pump)가 불시에 정지했다.

냉각재펌프는 원자로의 냉각재인 물을 강제 순환시켜 원자로 내 핵연료에서 발생하는 열을 증기발생기로 전달하는 설비다. 원전 1차 계통 구성을 위한 핵심 기기다. 원전 측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나 가동된 지 수일 만에 원전이 멈춰서면서 안전성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 아시아나 항공기 히로시마공항 활주로 이탈 '대형 사고'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14일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착륙하면서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기에는 승객 73명과 승무원 8명이 탑승했다. 이 중 25명이 병원을 찾았지만 대부분 경상에 그쳐 15일 오전10시 전원 귀가를 완료했다.

이번 사고가 2013년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샌프란시스코 사고'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아시아나의 전반적인 안전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사고기 탑승 승객과 1대1로 접촉해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

◆ 포스코 비자금 수사 확대…'윗선' 정조준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 관련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수사의 칼날이 '윗선'을 정조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건설공사 하도급 대금을 부풀려 빼돌린 혐의로 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장을 지낸 박모 전 상무를 15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포스코건설 주요 임원들에 이어 김모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과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 고위 경영진을 차례로 소환, 비자금 조성 배경과 사용처 등에 대해 집중 추구할 계획이다.

◆ 롯데몰 동부산점 압수수색…금품로비 의혹

동부산관광단지 금품로비를 수사중인 검찰이 롯데몰 동부산점을 압수수색했다. 점장 박모씨, 회계담당 직원, 팀장급 직원 등 3명을 임의 동행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동부산관광단지 내 최대규모인 롯데몰 건축사업을 추진하면서 금품로비 등의 비리가 있었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롯데 측이 기장군청이나 부산도시공사 담당 직원에게 상가 입점권을 주고 건축 인·허가나 토지계약, 교통영향평가 등에서 특혜를 받았는지를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몰 인근 주차장 용지를 분양 받는 과정에서 부산도시공사 동부산기획실 전문위원 양모씨에게 5000만원 가량을 준 혐의(뇌물공여)로 구속된 롯데몰 동부산점 전 현장소장 신모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롯데몰과 관련한 비리혐의를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 "폰파라치는 갑질" 휴대전화 대리∙판매점, 이통3사 CEO 고발

휴대전화 대리∙판매점들의 모임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DMA)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최고경영자(CEO)를 형사 고발한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운영하고 있는 '폰파파라치' 제도는 '갑의 횡포'라는 판단에서다. 경쟁사 폰파라치 적발 강요, 이통사 임의대로 적용하는 벌금액, 조작 채증 등의 문제점을 수차례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 사조산업, 원양어선 31척에 자격미달 해기사 승선

사조산업이 러시아 서베링해 '오룡호' 침몰사고 이후에도 자격 미달 해기사를 어선 31척에 태웠다가 정부 정책자금 414억 원을 반납하게 됐다. 선장이 타지 않은 어선도 3척이나 있었다. 무자격 선장이 탄 어선은 즉시 조업을 중단하고 가까운 항구에 입항하도록 지시했다.

◆ 롯데리아∙미스터피자 등 공정위 직권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리아, 도미노피자 등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직권조사를 실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가 프랜차이즈업체 전반을 대상으로 한 직권조사에 나선 것은 2012년 이후 3년만이다. 사전에 불공정 혐의를 포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 패션 모델계 대부 도신우 성추행 혐의 기소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이태승 부장검사)는 출장에 동행한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로 도신우 모델센터 인터내셔널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해 10월 해외출장에 동행한 여직원을 호텔 방으로 불러 뺨에 입맞추는 등 성추행한 혐의다.

도 대표는 이탈리아식 인사를 했을 뿐 성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남성 모델이자 패션 모델계의 대부로 통하는 도 대표는 토탈 패션 이벤트 회사인 '모델 센터 인터내셔널'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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