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면 휠라 신임 사장 '구원투수'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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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면 휠라 신임 사장 '구원투수' 성공할까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4월 17일 0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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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지는 국내 입지 매출↓…"감각과 추진력에 주목, 재도약할 것"
▲ 김진면 휠라 신임 사장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휠라코리아(회장 윤윤수)가 제일모직 출신 김진면 사장을 새롭게 영입, 인적 쇄신을 통한 위기 국면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스포츠·아웃도어 등 주력 브랜드 매출이 점차 내리막길을 걸으며 힘이 빠진 국내 시장에서 김 신임 사장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휠라코리아, 제일모직 출신 '패션통' 신임사장 영입

1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가 '경영진 교체' 카드를 내놓고 분위기 반등에 나섰다.

신임 사장에 김진면 전 제일모직 전무를 새롭게 영입하고 자회사 GLBH코리아 사장에 정성식 휠라코리아 수석부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경영관리부서장에 성낙용 상무를 각각 선임했다. 

윤윤수·이기호 공동대표 체제에서 윤윤수 회장 단독 대표 체제로 변화를 꾀한 지 1개월 만이다.

김 신임 사장은 1987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2013년까지 제일모직에 근무했다. 제일모직 패션1·2부문장, 빈폴사업부장·전무를 역임하며 남성복, 여성복, 해외사업부, 빈폴 사업부 등 주요 복종을 두루 거쳤다.

토종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론칭을 이끌었던 계열사 개미플러스와 콜롬보 코리아 대표이사도 겸직했다. 지난해에는 연세대학교 생활환경 대학원 객원교수로 강단에 서기도 했다. 

향후 휠라를 비롯한 전 브랜드 비즈니스와 휠라코리아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휠라의 이번 임원 인사 단행은 국내 시장에서 점차 위축되고 있는 입지를 우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동기대비 8.3% 증가한 7974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935억원으로 4.7% 감소했다. 

총 매출 증가는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이 국내 매출 감소분을 일부 상쇄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휠라코리아의 국내 매출이 2013년 4288억원에서 지난해 4232억원대로 내려선 반면 해외 매출은 같은 기간 3072억원에서 3742억원으로 눈에 띄게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주력 브랜드들 대부분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매출의 약 40% 가량을 차지하는 메인브랜드 휠라(FILA) 매출은 전년대비 6.8% 감소한 1554억원에 그쳤다. 휠라 골프와 속옷 브랜드 휠라 티바를 제외한 휠라 키즈, 휠라 아웃도어, 휠라 인티모 등이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2013년 휠라 스포츠에서 휠라 아웃도어로 이름을 바꾸고 야심 차게 출사표를 던진 아웃도어 부문 역시 고전하고 있다. 2013년 327억원이었던 휠라 아웃도어 매출은 지난해 239억원으로 26.8% 가량 꺾였다.

   
 

◆ "에잇세컨즈 론칭 이끈 감각에 주목…브랜드 재도약 노력"

성장 한계 돌파를 위한 전략 수립이 절실한 시점이란 얘기다. 휠라코리아 측 고민이 깊어지는 배경이다. 

업체 측은 김진면 신임 사장이 그간 제일모직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에 기대를 걸고 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SPA브랜드인 '에잇세컨즈'의 성공적인 론칭을 이끌었던 김 신임사장의 감각과 탁월한 추진력에 특히 주목했으며 브랜드 가치 재정립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시기에 김 신임 사장의 다양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경영진 인사를 계기로 조직 분위기 쇄신과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앞으로 상품기획부터 유통,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전략적인 정책을 통해 브랜드 재도약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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