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4' 도면 유출 '갤럭시S6'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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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4' 도면 유출 '갤럭시S6' 발목 잡나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4월 15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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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빼기 전략' 의도적 정보 노출?…"공식 입장 없어, 경위 조사중"
   
  ▲LG전자 마이크로사이트에서 유출된 G4 이미지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LG전자(대표 구본준) 전략 스마트폰 'G4'의 디자인과 세부 사양이 출시를 목전에 두고 유출, 삼성전자 '갤럭시S6'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갤럭시S6'의 대항마 격이라는 측면에서 경쟁사의 신제품 효과를 반감시키려는 의도된 '김 빼기 전략'이라는 의혹도 상당한 상태. 드러나는 사고 경위에 따라 양측에 또 다른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 의도적 노출 가능성…갤럭시S6 판매 제동 거나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G4 디자인, 사양 등이 몽땅 노출된 경위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내부 직원의 실수와 의도적 마케팅 전략으로 정리된다.

지난 12일 새벽(한국시각) LG전자 마이크로사이트에 G4의 디자인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사양, 배터리, 두께 등의 정보를 담은 웹 게시물이 게재됐다.

마이크로사이트는 LG전자가 자사 출시 제품을 소개하는 인터넷 사이트다. 담당 직원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G4 공개를 앞두고 사이트 마무리 작업을 하다 일반에 노출하는 실수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 소비자 접속이 가능했던 시점은 한국시각으로 잠시에 불과했지만 엔가젯과 안드로이드센트럴 등 주요 IT 전문매체들이 관련 소식을 보도하면서 유출 내용은 인터넷을 타고 퍼졌다.

출시를 보름 가량 앞둔 상황에서 디자인은 물론 구체적인 사양까지 모두 유출되면서 LG전자의 향후 마케팅 전략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판매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품 디자인은 물론 상세한 스펙 비교가 가능해지면서 삼성전자의 신제품 판매에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는 것. G4 공식 출시일 까지 삼성전자로 넘어가는 소비자의 발을 잡아둘 수 있다는 얘기다.

LG전자 입장에서는 스마트폰 구입을 앞둔 '대기 소비자'가 많을수록 제품 판매 기회가 많아진다.

LG전자의 '의도적' 노출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LG전자가 노출 경위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노출했다고 하는데) 공식적인 입장은 없고 현재 유출 경위를 조사중이다"라고 말했다.

◆ "유출 경위 조사중"

삼성과 LG는 최근 상호 법적 분쟁을 모두 끝내기로 전력 합의하고 향후 갈등이 발생할 경우 대화와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G4 정보 유출이 삼성전자의 심기를 자극, 양측의 '화해 모드'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말을 아꼈다.

이곳 관계자는 "LG전자의 일은 LG전자의 일로만 봐달라"며 "타사의 일과 관련해 뭐라고 얘기하기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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