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되자 전국 공공요금·기름값 '들썩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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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되자 전국 공공요금·기름값 '들썩들썩'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3월 29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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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되자 전국 공공요금·기름값 '들썩들썩'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전국 지방자치단체 곳곳에서 대중교통비, 상하수도 요금 등의 인상이 예고됐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라 기름값 등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경북 안동과 전북 전주, 충북 청주, 경기 의정부 등에서 조만간 상하수도 요금 또는 수도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안동시는 다음달부터 하수도와 상수도 요금을 각각 34.6%, 10% 인상키로 했다. 전주시도 4월부터 하수도 요금을 36% 올린다. 3월 현재 t당 398원인 하수도 사용료가 t당 845원인 처리비용에 비해 크게 낮아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제주도에서도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도의회를 통과해 올 5월부터 상수도와 하수도 요금이 각각 9.5%와 27%씩 오를 전망이다.

지자체에서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 계획을 잇달아 내놓는 것은 정부가 지방 공공서비스의 만성적자가 재정 건전성을 위협한다고 보고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말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2년마다 1차례 인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조례에 명문화했다. 올해 중 지하철과 버스 등의 요금을 200∼500원 가량 인상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이달 버스요금 100∼500원 인상을 위해 소비자정책심의위를 열었으나 결정은 다음 달로 연기한 상태다. 요금이 동결된 지 3년이 넘었고 인건비와 연료비 상승 등에 따라 버스업체 적자가 심해지고 있는 만큼 일정 폭의 요금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올해 들어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전월비 0.1% 상승이 최대였던 공공서비스 요금 증감률은 올해 1월에만 0.5% 올랐다.

휘발유, LPG 등 기름값과 보험료 인상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인 저유가 현상으로 리터당 1300원대까지 떨어졌던 휘발유 가격은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상승하는 추세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값은 지난 27일 기준으로 리터당 1511.6원이다. 그러나 예멘 사태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이번 주에는 정유사 공급가격이 소폭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도 더 올라갈 전망이다.

LPG가격도 오를 조짐이다. 다음달 LPG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이달 LPG 수입 가격이 지난달보다 평균 15달러 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1∼2월 달러-원 환율 상승세에도 이달 LPG 가격을 동결한 상황이어서 다음달에는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료도 오른다. 생명보험사들이 다음달 1일부터 새로운 경험생명표와 바뀐 예정이율 등을 보험상품에 적용하기 때문이다.

새 경험생명표는 암 발생률을 10∼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어 암 보험 등 보장성보험료가 오르게 된다. 늘어난 평균수명도 적용돼 종신형 연금보험은 연금수령액이 줄어들 수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 1월 표준이율을 연 3.5%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내림에 따라 보험사 수익률 유지를 위해 보험료가 10% 안팎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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